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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중일 곧 긴급 외교장관 회담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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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미국에서 개최 예정

양국 현안 돌연 급증

초등학생 피습 사망 논의될 듯

수산물 수입 재개 관련 의견 조율도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왕이(王毅)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 겸임)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이 2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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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 중국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과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 23일 미국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신화(新華)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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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의 22일 전언에 따르면 이번 회담은 가미카와 외무상의 미국 방문을 계기로 적극 검토되는 것으로 성사될 경우 우선 최근 광둥(廣東)성 선전시에서 발생한 일본 초등학생 피습 사망 사건이 가장 먼저 현안으로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 또 양국이 역시 최근 합의한 중국 정부의 점진적인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도 의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초등학생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에 재발 방지 및 재중 일본인들의 안전 확보를 요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불어 구체적인 사실 관계와 범행 동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어 중국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대응 조치로 취한 수산물 수입 금지를 조속히 철폐하도록 촉구할 예정으로 있다. 이와 관련, 양국 관계에 정통한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중국은 그동안 오염수 해양 방류에 강하게 반대해왔다. 그러나 최근 전향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따라서 중국 측이 수산물 수입 재개 합의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이번 회담에서 어떤 자세를 보일지가 초점"이라면서 발전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외에 양 외교장관은 중국 군용기의 일본 영공 침범, 중국 당국에 구속된 일본인 석방 문제 등 역시 논의할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이 경우 양국의 거의 모든 현안이 회담의 의제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왕 부장과 가미카와 외무상은 올해 7월 하순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회담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에는 여러 현안에서 의견 차이가 워낙 커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 회담이 유독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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