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2 (일)

“美 S&P500, 5년 만에 최고의 9월 보내는 중… 단기 변동성 클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최근 5년 만에 가장 좋은 수익률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업의 3분기 실적 발표 기간에 돌입하고 고용·경기 지표도 잇달아 나올 예정이어서 당분간 변동성이 클 전망이다.

조선비즈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가 일하며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1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S&P500지수의 이달 상승률은 1%다. 201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S&P500지수는 지난 19일 사상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9월 효과’라는 말이 나올 만큼 미국 증시는 9월에 성과가 좋지 않았다. 다우존스 데이터에 따르면 1928년 이래 S&P 500지수의 9월 평균 수익률은 -1.2%였다. 2022년 9월에는 9% 넘게 떨어졌고 지난해 9월에도 약 5% 하락했다.

안심하기는 이르다. 그동안 9월 중에서도 마지막 2주 간의 수익률이 더 나빴기 때문이다. 네드 데이비스 리서치의 에드 클리솔리드는 “1950년 이후 9월 하순은 일반적으로 1년 중 최악의 2주였다”고 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해에는 9월보다 10월의 수익률이 떨어지는 경향도 있다.

증시 전반의 고평가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은 미 금리 인하로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더 높아졌으며, 금융시장이 나쁜 뉴스에 취약해졌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을 고려한 S&P500지수 수익률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를 조정한 모델에 따르면 현재 자산 가격은 과거 14차례 금리 인하 주기를 시작할 때보다 높은 수준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최근 설문조사에서 월가 전문가들의 연말 지수 전망치 평균이 5483으로, 현재보다 낮다고 지적했다.

단기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투자은행(IB) 베어드(Baird)의 투자 전략가 로스 메이필드는 “앞으로 나오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업수당 청구 건수 등 새로운 데이터를 면밀히 주시하라”고 조언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주가 하락까지 걱정하진 않는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팩트셋 데이터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2025년 기업 이익 성장률을 두 자릿수로 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투자은행 BMO 캐피털 마켓은 최근 S&P 500지수의 연말 전망치를 6100으로 올렸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