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공식 통계 12월 발표 예정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경찰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한 해변 인근에서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미국)/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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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노숙자 수가 계속해서 증가하면서 올해도 역대 최다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민 희망자가 급증하고 주거비가 오른 영향이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전역 250개 이상 노숙자 관련 기관에서 취합되는 예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숙자 수가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단 하루라도 노숙을 경험해 본 사람은 65만3000명에 달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노숙자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7년 이후 최다 규모다. 이미 올해 들어서 현재까지 집계된 노숙자 수는 약 55만 명에 달해 지난해보다 10%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가 12월에 발표하는 노숙자 관련 통계에는 지난해 가장 많은 이민자를 기록한 뉴욕 등 WSJ이 취합하지 못한 통계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노숙자 규모는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숙자 급증의 배경으로는 이민희망자의 급증이 지목된다. 국경지대인 텍사스의 주 정부가 버스로 이민희망자들을 뉴욕과 같은 대도시로 이송한 이후 해당 지역의 노숙자 수가 급증했다. 난민 보호법이 있어 이민희망자들이 정착지로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인 매사추세츠주는 노숙자 수가 11%나 늘었다.
주택가격과 임대료 급등으로 인한 주거비용 상승도 노숙자 증가의 배경으로 꼽힌다. 인플레이션 여파에 주거비용이 오른 가운데 미국 연방정부와 지방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기간 지급한 각종 지원금이 중단되면서 거리로 내몰린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여기에 펜타닐 등 마약 중독자의 증가도 노숙자가 증가로 이어졌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투데이/김나은 기자 (better68@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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