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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단독] 尹 "청년들 이 영화 꼭 봤으면"…참모들에 추천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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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기간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사진)을 감명 깊게 봤다는 말을 참모들에게 전했다고 한다.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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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추석 연휴에 시간을 쪼개 본 뒤 참모들에게 추천한 영화가 있다. 배우 김우빈·김성균이 공동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이다. 윤 대통령은 “MZ세대의 공공 의식과 공익을 위한 헌신을 상기시키는 영화”라며 “이 영화를 젊은 세대가 많이 봤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고 한다.

지난 13일 공개된 ‘무도실무관’은 태권도와 유도, 검도 도합 9단의 유단자인 이정도(김우빈 역)가 법무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역)의 제안으로 임시 무도실무관을 맡은 스토리의 액션 영화다. 재미와 스릴만을 쫓으며 “나는 전자발찌가 뭔지도 몰랐다”던 이정도가 성범죄자를 하나씩 소탕해가며 “이제는 다 알게 됐다”고 성장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영화 중반부에는 조두순을 떠오르게 하는 연쇄아동성폭행범 강기중(이현걸 역)이 출소하고, 이정도와 김선민이 자진해 강기중을 감시하는 역할을 맡으며 극은 절정으로 치닫는다. 영화 막바지에는 대통령이 무도실무관을 격려하는 장면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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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육군15사단을 방문해 장병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셀카 요청에 응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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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실무관은 배우 김우빈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대본을 보고 알았다”고 할 만큼 세간에 알려지지 않았지만, 실존하는 직업이다. 2013년 전자발찌 대상자에 대한 재범 방지를 위해 법무부가 무기계약 공무직으로 유단자 30명을 선발했던 것이 시작이다.

무도실무관은 보호관찰관과 함께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2인 1조로 출동해 규정을 어긴 전자발찌 대상자를 감시 및 제압한다. 전자발찌 부착 명령은 성폭력과 유괴, 살인, 강도, 스토킹 등 재범 위험성이 높은 강력 범죄자에게 부과된다. 지난해 7월 기준 전자발찌 착용자 수는 4182명에 달하지만, 전자감독 보호관찰관과 무도 실무관은 381명과 165명이 근무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 영화와 관련해 참모들에게 “법무부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이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국민을 괴롭히는 중범죄자 위험군을 24시간 감시하며 시민 보호를 위해 어떻게 희생하고 애쓰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도 당부했다. 자신을 현직 무도실무관이라 밝힌 한 네티즌은 영화 평가에서 “전자발찌 찬 전과자가 제게 침 뱉고 따귀 때리고 흉기로 위협해도 참는다. 영화에서 ‘참는 게 이기는 거야’라는 대사에 공감했다”며 “피 같은 세금 받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직무수행을 하고 있다. 눈물이 난다”는 글을 남겼다. 윤석열 정부 출범 뒤 보호관찰관과 무도실무관에 대한 예산 증가와 처우 개선 노력은 이어지고 있다. 직원 심리치료 프로그램 예산도 2022년 대비 2.6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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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넷플릭스 영화 '무도실무관' 제작보고회에서 배우 김우빈(오른쪽부터)과 김주환 감독, 김성균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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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영화에서 청년 세대가 무도실무관을 맡아 다른 시민을 위해 헌신하는 모습에도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년의 날을 맞아 “누구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시각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청년 여러분이 가장 중요한 국정 동반자”라며 “공정에 대한 열망을 담은 개혁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박태인 기자 park.tae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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