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과의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지난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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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소속된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축구협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문체위 소속 국회의원들이 요구한 공통 자료 총 129건 중 절반 이상은 제대로 된 답변이 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제공하기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 “(계약상) 일방적으로 공개할 수 없다” “개인정보, 비밀유지약정 등으로 인해 제출할 수 없다”는 식의 답변들로 채워졌다고 한다.
정확하지 않은 답변도 있다. 김 의원이 ‘역대 축구협회 회장 중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가 있느냐’고 질의한 내용에 축구협회는 “2012년 런던올림픽 박종우 선수의 독도 세리머니와 관련해 당시 조중연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돼 참석한 바 있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역대 축구협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출석한 사례는 없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조중연 당시 회장은 2012년 10월 예정된 국감에서는 증인 출석을 요구받았으나 해외 일정을 이유로 참석을 거부했다.
지난 10일 오후(현지시각) 무스카트 술탄 카부스 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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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와 불공정 논란, 축구협회의 소극적인 대처로 국민적 공분이 일고 있다”며 “국회 현안 질의를 앞두고 부실한 자료 제출 등 축구협회의 비협조적인 행태는 국민과 국회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24일 오전 10시 현안 질의를 진행한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 및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 발언 논란을 계기로 열리는 현안 질의다.
대한축구협회에서는 정몽규 회장과 홍 감독을 비롯해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3명이 증인으로 국회에 간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부터),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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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선임 과정의 막판에 돌연 사퇴한 정해성 전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문체위는 또 축구협회 기술분야 행정 책임자인 김대업 기술본부장, 축구협회 행정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박문성 해설위원을 참고인으로 불렀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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