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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3 (월)

안철수, 문재인·임종석 겨냥 "통일 포기, 북한에 굴종하자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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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 국가론'에 "충격적인 주장" 비판
"이재명의 '평화'가 통일 포기인지 답해야"
한국일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인도주의 포럼 토론회 국제평화를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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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통일 담론 재검토' 발언과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두 개 국가론' 발언을 겨냥해 "평화를 빌미로 비정상 국가인 북한에 굴종하자는 것"이라고 맹비판했다.

안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일을 포기하고 두 국가를 인정하자는 임종석의 주장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일 포기는) 민족의 역사와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자는 주장이며, 헌법과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 시절 정상회담과 각종 이벤트로 한반도 평화가 곧 올 것처럼 보였지만 김정은에게 미사일 등 핵 능력을 고도화할 시간을 벌어준 것에 불과했고 결국 한반도는 더 큰 위협에 처하고 말았다"면서 "이 같은 주장을 가장 반길 사람은 북한의 김정은"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일보

임종석 전 2018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이 지난 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평양공동선언 6주년 광주 평화회의 '평화, 가야 할 그날' 행사에 참여해 기념사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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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임 전 실장은 19일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6주년 기념식' 기조연설에서 "통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내려놓고 두 개의 국가를 수용하자"며 '두 개 국가론'을 제시했다. 문 전 대통령도 같은 행사에서 "북한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기 때문에 기존의 평화·통일 담론도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말부터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교전국 관계'로 규정하고 있다. 올해 1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선 한국을 '제1의 적대국'으로 지칭하며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안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통일 포기를 명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밝힌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론 이후 평화 담론 재검토'가 통일 포기를 의미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에게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선 "늘 평화가 최선이라고 주장한다"며 "이 대표가 말하는 평화가 북한 김정은 체제의 인정과 분단 고착화인지, 통일에 대한 포기인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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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현 기자 jangs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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