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엑스는 20일 브라질 법원 명령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엑스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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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브라질 법원은 브라질 내 가짜뉴스 단속을 위해 엑스에 일부 계정 및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다. 법원은 엑스 운영을 정지하고, 엑스에 벌금을 부과했으며 엑스와 연관된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계좌를 동결하기도 했다.
엑스는 “언론 자유 탄압”이라며 반발했다. 지난달에는 현지 직원을 해고하고 브라질 사업장을 철수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머스크 또한 판사가 브라질 내 엑스 접속을 끊으라고 위협했다며 “판사가 탄핵당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머스크는 자칭 ‘언론의 자유 절대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 19일에는 엑스가 사용자들의 ‘우회 접속’을 허용했다며 500만헤알(약 12억원)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일부 사용자들은 브라질 당국에 “엑스에 재접속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고,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관은 “엑스가 지속해서 사법부 명령을 존중하지 않으면서 반항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계속되는 브라질 법원의 압박에 엑스는 백기를 들었다. 엑스는 브라질 대법원이 명령한 가짜뉴스 유포 계정을 차단하기로 했으며, 엑스가 고용한 로펌 측은 성명을 내고 “지모라이스의 명령에 대한 해명과 정보를 법원에 제출했다”고 전했다.
브라질은 2022년 대선 이후 콘텐츠에 대한 SNS 플랫폼의 책임을 묻는 데 집중하고 있다. 당시 대선 선거운동에선 극우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SNS 플랫폼 등에 자국의 전자 투표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주장하고 투표 도용 등 가짜뉴스를 퍼뜨린 바 있다.
브라질은 엑스의 중요한 해외 시장 중 하나다. 이용자 약 2500만명 정도로, 미국을 제외하며 엑스의 주요 해외 시장이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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