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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삼성전자에서 먹태깡 사먹었다”…풀무원에선 냉장고 판매, 대체 무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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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풀무원에서 출시한 김치냉장고 [사진출처 = 풀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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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먹거리’를 내세운 풀무원이 최근 김치냉장고를 내놓았다. 김치를 담가온 노하우에 김치를 보관하는 바른 솔루션을 내세워 가전 제품을 파는 것.

이와 반대로 가전회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자사 온라인몰인 삼성닷컴에서 다양한 식품을 팔고 있다. 삼성닷컴 회원이 식품 구매시 3% 가량의 할인가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식품과 가전 등 크게 상관없어 보이는 기업들에서 서로 다른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여기에는 주방 가전과 식품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전제 하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이달 9일부터 풀무원 김치냉장고를 출시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을 비롯해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풀무원만의 발효과학으로 구현한 ‘톡톡김치’ 제조 비법을 이 냉장고 설계에도 적용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넉넉한 148ℓ 용량으로 구성돼 대형 김치통 뿐 아니라 냉장 보관이 어려운 곰솥이나 부피가 큰 수박까지 보관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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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삼성닷컴 e식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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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그 동안 에어프라이어와 오븐 등 주방 가전을 틈틈히 선보여왔다. 식품 제조 노하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재료를 더욱 맛있게 요리하는 가전의 필요성을 잘 알고, 다른 식품회사와 차별화를 시키기 위해서다.

실제로 풀무원은 식품회사이지만,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리빙케어 사업부가 따로 있을 정도다. 그 동안에는 소형가전 위주로 판매를 해왔다면 이번에는 김치냉장고를 출시 대형가전 카테고리에도 이름을 올리게 됐다.

삼성전자는 자사 온라인몰인 삼성닷컴 e식품관에서 정육, 계란, 김치, 반찬, 과일, 쌀, 수산부터 밀키트 소스라면, 건강식품 등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종합 식품몰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CJ제일제당, CJ푸드빌, CJ웰케어, hy, LF푸드, SPC삼립, 농심, 그리팅, 광동제약 등의 식품회사와 손을 잡았다.

당초 삼성닷컴 e식품관이 덩치를 키울 수 있었던 데에는 삼성의 히트상품인 ‘비스포크 큐커’의 기여가 컸다. 큐커는 에어프라이어와 전자레인지, 그릴, 오븐 등의 기능을 합친 가전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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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삼성닷컴 e식품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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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큐커를 구매한 고객들이 e식품관에서 매월 일정금액 이상 구매하면, 파격적인 할인가를 적용받을 수 있게 했다. 이것이 e식품관 멤버십으로 확대됐고, 삼성닷컴은 회원수가 늘어나는 ‘락인(lock-in)효과’를 거뒀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온라인에서 가전도 팔고, 식품도 팔며 매출 증대를 이룬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물론 사업 초기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벌이며 생긴 비용 부담으로 인해 현재 정기구독 형태의 멤버십 신규가입은 막힌 상태다.

대신 회원 가입만 하면 삼성닷컴에서만 누릴 수 있는 ‘캠핑가전 X 캠핑푸드 기획전’이나 ‘이달의 추천 딜’을 비롯해 신규 입점한 식품 브랜드의 할인 쿠폰 등을 받을 수 있게 해 고객몰이를 하고 있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최근 AI(인공지능)가 맞춤형 식단을 제공하는 삼성 푸드 앱을 따로 선보일 정도로 건강관리를 돕는 가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그런 만큼 건강한 식품을 파는 e식품과 가전 판매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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