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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더위는 갔지만 포켓몬으로 뜨거웠던 세종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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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최초 개최된 팔데아 지방 OST 오케스트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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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은 '뜨아거'입니다", "저는 '기라티나'를 가장 좋아해요", "이브이랑 함께 콘서트 즐기려고 데려왔어요"

지긋지긋한 무더위가 지나갔지만 21일 종로 한복판은 포켓몬 열풍으로 여전히 뜨거웠다. 진솔 플래직 대표가 지휘한 오케스트라 콘서트는 마치 게임 속에서 팀험한다는 기분을 자아낼 정도로 훌륭했다.

포켓몬코리아와 플래직은 2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포켓몬스터 오케스트라 콘서트 '보물 같은 여정'을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2번째로 개최되는 오케스트라이지만 포켓몬스터 스칼렛 · 바이올렛과 확장팩 제로의 비보 OST 테마는 처음이다. 덕분에 사전예약 오픈 직후 전국 포켓몬 팬들의 관심이 한껏 집중된 바 있다.

포켓몬을 좋아하는 기자도 모쪼록 제공된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오케스트라 콘서트에 참여했다. 현장에 도착한 오후 6시 30분에는 이미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안 그래도 인파가 많이 몰리는 광화문 주변이라 그런지 지나가는 중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도 보였다. 해당 모습으로 한국에서의 포켓몬 인기를 다시금 실감할 수 있었다.

정문부터 포켓몬들이 팬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스페셜 포토존에서는 코라이돈과 미라이돈이 팬들과 함께 추억을 남겼다. 팝업스토어가 개최되어 굿즈를 구매할 수도 있었다. 텀블러, 키링, 뱃지, 아크릴 스탠드 등 다양한 굿즈가 준비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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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데아 지방 스타터 중 하나인 '뜨아거'를 많이 사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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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인,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포켓몬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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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켓몬 트레이너들로 북적거리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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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오케콘에서 만나볼 수 있는 굿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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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방문객들이 인형을 하나씩 소지한 모습을 보며 의문이 생겼다. 분명 굿즈샵에서는 그 어떤 포켓몬의 인형도 판매되지 않았는데 대다수 팬들이 인형, 피규어를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어디서 구매할까 계속 찾다가 이유가 포켓몬 오케스트라의 테마 콘셉트에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 오케스트라를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과 함께 감상하길 바란다는 포켓몬코리아의 권유에 따라 팬들이 각자의 애정 포켓몬 굿즈를 챙겨온 것이다. 한국에서 여전히 초절정 인기를 자랑하는 포켓몬이니까 가능했던 마케팅 아이디어였다.

방문객들은 서로의 애정 포켓몬을 자랑했다. 지인뿐만 아니라 모르는 방문객도 이 공간에서는 쉽게 친구가 됐다. 마치 지우가 모험을 펼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는 모습과 비슷했다. 덕분에 행사장의 분위기도 한껏 살아났다. 한국 대표 포켓몬 프로게이머 박세준 선수도 현장에서 팬들과 함께 즐거움을 만끽했다.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41세 남성 방문객은 "와이프와 아이들이 포켓몬을 정말 좋아한다. 특히 포켓몬 고, 가오레는 걱정될 정도로 좋아한다. 저와 와이프의 가장 좋아하는 포켓몬은 뮤와 따라큐다. 아이들은 가이오가와 망나뇽을 좋아한다. 아이들과 즐겁게 주말을 보내기 위해 오케스트라 티켓을 예매했는데 방문객이 너무 많아서 놀랐다. 멋진 공연 기대하겠다"고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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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하는 굿즈는 다 담아야 후회가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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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케스트라의 주인공 포켓몬인 미라이돈, 코라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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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준 선수도 참여해서 팬들과 즐거움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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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세대부터 꾸준한 인기를 자랑 중인 토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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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 오케스트라는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됐다. 1부는 포켓몬스터 스칼렛·바이올렛, 2부는 DLC 제로의 비보 곡으로 구성됐다. 여러 게임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했던 플래직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진솔 지휘자가 합을 맞춰 팔데아 지방에서의 추억을 연주했다.

오케스트라는 티스푼 마을에서 스타팅 포켓몬과의 만남, 아카데미 입학, 자신만의 보물을 찾기 위해 떠났던 주인공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네모와 페퍼, 모란, 체육관 관장과 사천왕, 치프 챔피언, 시유, 카지, 타로 등 그간 만난 사람들과 쌓은 인연도 생생하게 그렸다.

공연 내내 스크린으로 게임 내용이 함께 송출되다보니 진짜 스칼렛·바이올렛 본편부터 DLC 제로의 비보까지 쭉 플레이한 기분이 들었다. 특히 캐릭터가 갑자기 로딩돼 튀어 나오거나, 잠깐 버벅이는 등 특유의 프레임 드롭까지 재현돼 웃기기도 하고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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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편에서도 스타더스트☆스트리트 스토리를 좋아했어서 스타단 보스와 모란의 배틀 테마를 기대했는데 정말 좋았다. 밴드와 오케스트라로 편곡되며 더 풍성하게 바뀌었는데, 일렉 기타 선율이 시원시원한 원곡과는 색다른 매력이 있었다.

특히 오케스트라 버전 모란 배틀 테마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생각날 정도였다. 신디사이저 사운드 위주 하드코어 테크노였던 원곡에서 가장 많이 달라진 곡이 아닐까 싶다. 마지막 수고하셨스타까지 완벽했다.

2부 DLC 제로의 비보 파트는 조명에 굉장히 공을 들였다. 세벗 부활, 세벗 배틀 테마에서는 그림자로 표현된 세벗이 깜빡이며 강조됐고, 오거폰 테마에서는 오거폰 쪽에 조명이 쏟아지며 일렁였다. 테라파고스 파트에서도 동일했다.

카지와 화해하는 '제로부터 다시'가 마지막 곡인 것도 마음에 든다. 카지와 주인공이 다시 우정을 쌓아나가는 것처럼, 현실의 주인공 역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느낌이었다. 앵콜곡은 '팔데아 지방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였는데 덕분에 신나는 기분으로 기분 좋게 공연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한편, 포켓몬 오케스트라는 22일 오후 3시에도 열린다. 2024년 9월 21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잔여석 현황을 살펴보면 마스터볼 VIP 98석, 하이퍼볼(R등급) 53석, 슈퍼볼(S등급) 39석, 슈퍼볼(A등급) 10석, 몬스터볼(B등급) 73석, 몬스터볼(시야제한 B등급) 16석이 남은 만큼 관심이 있는 포켓몬 팬들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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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별 포토존은 대기열이 엄청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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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리쥐 가방 너무 귀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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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가하면 제로의 비보를 켜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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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 속 캐릭터들이 현실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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