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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기내식 열었더니 '살아있는 쥐' 튀어나왔다…여객기 비상 착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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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스칸디나비아 항공(SAS) 비행기.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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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기내식 안에서 살아있는 쥐 한 마리가 발견돼 비상 착륙하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각)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스칸디나비아 항공(SAS)은 지난 18일 자사 항공편 승객의 기내식에서 쥐 한 마리가 나와 절차에 따라 우회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항공편은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스페인 말라가로 가던 중 덴마크 코펜하겐에 비상 착륙했다. 이후 승객들은 다른 항공기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항공사는 일반적으로 비행기 객실에 쥐 등 설치류가 들어오는 것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설치류가 전선을 갉아먹으면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어서다.

오이슈타인 슈미트 항공사 대변인은 "이런 상황이 극히 드물지만 일어날 수 있어 대비하기 위한 절차가 마련돼 있다"며 "(기내식) 공급 업체를 점검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쥐 소동을 목격한 한 승객은 "제 옆에 있던 여성이 기내식 상자를 열자 쥐 한 마리가 튀어나왔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그는 "승객들은 차분하게 상황을 받아들였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웃으며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쥐가 다리를 타고 기어 올라오지 못하도록 양말 속에 바지 밑단을 넣어 감쌌다고 덧붙였다.

설치류가 교통수단의 운행을 방해한 사례는 최근에도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영국 남부의 한 기차 노선에서 다람쥐 두 마리가 기차에 올라타 운행이 중단됐다.

2017년 영국 히스로 공항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행 영국항공 항공편 기내에서 쥐가 발견돼 이륙하지 못하고 4시간 지연 끝에 대체 항공기가 편성됐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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