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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월)

[앵커의 생각] 뫼비우스의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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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수학자 뫼비우스는 파리를 잡으려다 우연히 새로운 도형을 발견합니다.

긴 종이의 끝을 한 번 꼬아서 붙인 뫼비우스의 띠입니다.

안쪽에서 출발해 한 바퀴를 돌면 바깥이지만 계속 이어가면 어느새 안쪽, 결국 시작했던 그 자리로 다시 돌아오죠.

무한 반복하는 뫼비우스 띠에 대한민국 정치가 갇혀있습니다. 야당 단독 통과, 대통령 거부권, 그리고 재발의, 끝모르게 이어집니다.

해병대원 특검법만 해도 네 번째, 김여사 특검법은 두 번째 발의이고 대통령은 지금까지 21번의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수용하기 어려운 법안을 숫자로 밀어붙이는 야당이나 협치 무능력을 보여주는 대통령실과 여당이나 답답하긴 매한가지입니다.

이러니, 국회 신뢰도가 OECD 국가 중 꼴찌 수준인 건 놀랄 일도 아닙니다.

뫼비우스 띠에서 빠져나오려면, 이 고리를 싹뚝 자르는 방법 밖엔 없습니다.

끊어내는 결단이 필요한데 여야 대표가 합의한 민생 추진 협의 기구 구성부터 시작해보면 어떻겠습니까?

뉴스7을 마칩니다.

오현주 기자(ohj32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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