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반 제보] "너희 경찰 생활 못 해"...노상방뇨한 만취 경찰

만취한 남성이 출동 경찰에게 협박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만취한 남성이 출동 경찰에게 "나 감당 못하면 너희 경찰 생활 못 해"라며 협박합니다.

그런데 이 남성, 경감 계급의 현직 경찰입니다.

지난 9일 신고 받고 출동했다가, 노상 방뇨한 만취 경찰에게 폭언과 협박을 들었다는 제보가 어제(20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경찰인 제보자는 "어떤 아저씨가 소변을 봤는데 내 차에 튀었다"라는 신고를 받고 부산 북구 '젊음의 거리'에 출동했는데요.

제보자는 신고자의 설명을 들은 후 남성에게 다가가 신고 내용이 사실인지 물었습니다.

이에 남성은 "됐다. 그만해. 그만하라니까, 인마"라며 제보자에게 반말했습니다.

이후 제보자가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자, 남성은 경찰만 발급할 수 있는 복지 카드를 건넸습니다.

신분증 제시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남성은 자신이 경찰이라고 밝히면서도 "무슨 근거로 나한테 신분증 달라고 하냐. 요즘 누가 신분증 들고 다니냐. 내 주민 등록 뒷번호를 알아야 할 이유가 뭐냐"라고 폭언했습니다.

남성이 노상 방뇨를 시인하는 모습. 〈영상=JTBC '사건반장'〉

이어 남성은 "소변 누었어!"라며 노상 방뇨를 시인하고, "일 크게 만들게! 날 감당해 봐라. 나 감당 못하면 너희 경찰 생활 못 해"라고 제보자에게 협박까지 했습니다.

제보자에 따르면 남성은 "조폭을 좀 알고 있다. 쟤네(신고자) 죽이고 싶어 시비 걸었다"라고 말하고, 순찰차에 타면서도 신고자에게 달려들려 했습니다.

이와 관련 제보자는 "만약 보도가 나가면 여러 후폭풍이 있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어렵게 제보를 결심했다"라고 〈사건반장〉에 말했습니다.

[취재지원 박효정]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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