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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공동 기자회견에서 “G7(주요 7개국) 약속의 하나로 EU가 우크라이나에 350억 유로를 대출할 수 있도록 새 규정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앞서 6월 G7과 EU는 서방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수익금을 담보로 우크라이나에 450억 유로(약 67조원)의 대출을 지원하고 이 가운데 78%를 EU가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대출금은 예외적 거시경제금융지원(MFA) 형태로 마련된다. MFA는 중장기 대출 또는 보조금을 지리·경제·정치적으로 EU와 인접한 국가에 제공해 경제난 해결과 구조적 개혁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금융지원 중 하나다. 우크라이나는 이미 MFA를 받고 있지만 장기간에 걸쳐 상환해야 하는 기존 대출과 달리 이번 신규 대출 상환에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이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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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행위 고위당국자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을 상환에 활용함으로써 러시아가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행위는 러시아 동결자산 수익금을 재원으로 ‘우크라이나 대출협력 메커니즘’(ULCM)을 신설하고, 우크라이나가 G7과 EU에서 받은 대출금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U의 대출금은 러시아와의 전쟁으로 파괴된 우크라이나 에너지 인프라의 재건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이후 발전소 등이 집중적으로 공격을 받아 전쟁 전에 비해 전력 생산 규모가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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