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뉴시스] 20일 이스라엘의 아이언 돔 방공망 시스템이 헤즈볼라의 로켓을 요격하기 위해 비행추진체를 발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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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20일 낮 이스라엘 북부의 군사 시설을 타깃으로 대규모 로켓 공격을 행했다고 발표했다.
직후 이스라엘 군(IDF)은 헤즈볼라가 130발이 넘는 로켓을 자국 북부로 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의 대 이스라엘 로켓 공격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가자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10월7일 다음날부터 시작되어 1주일에 서너 차례에 걸쳐 정기적으로 행해져왔다. 헤즈볼라는 15만 개가 넘는 로켓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낮의 헤즈볼라 로켓 공격은 17일(화)과 18일(수)의 헤즈볼라 사용 호출기 및 무전기에 대한 원격폭발 공격 이후 헤즈볼라의 공식적인 첫 보복이어서 주목된다. 가자에 이어 소극적인 제2전선이었던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 간 대치 상황이 확전의 확실한 모양새로 줄달음질 칠 수 있다.
헤즈볼라는 이날 이스라엘 북부에 대한 로켓 공격이 이틀 전의 통신기 원격공격에 대한 보복이 아닌 남부 마을에 대한 공격을 응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은 직전 야간의 헤즈볼라 로켓시설 공격에 이어 이날 낮 다시 레바논 남부 소읍의 위장 군사시설을 추가로 때렸다.
앞서 이스라엘 정보기관의 장기 계획에 의해 실행된 것으로 보이는 원시적 통신장비에 대한 공격에 37명이 사망하고 3500명 가까이가 부상했다. 손 등 사지 절단과 눈 및 안면 부상을 당한 통신기기 소지자 대부분이 헤즈볼라 요원으로 알려졌지만 가족 지인 등도 헤즈볼라 배급 통신기를 많이 가지고 있어 무고한 일반인 피해가 적지 않았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명이 포함되어 있다.
해외에 주문한 호출기 등에다 비밀리에 소량의 폭발물을 집어넣어 일시에 원격 폭발시킨 현대판 '트로이의 목마' 공격을 당한 헤즈볼라의 최고지도자 하산 나스라랄은 19일 텔레비전 연설로 전쟁선포라며 확실한 보복을 다짐했다.
그러나 행동은 이스라엘 군이 더 빨라 19일 자정 넘어 야간에 이스라엘 군 전투기가 레바논 남부의 헤즈볼라 로켓 발시사장 100곳을 때려 1000개가 넘는 발사통을 파괴했다.
이스라엘 군은 2000년 15년 간 점령하던 레바논 남부에서 철수했으며 이후 이곳에 유엔의 블루라인 경계선이 만들어졌다. 2006년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을 먼저 공격하면서 한 달 간 전쟁이 펼쳐졌지만 헤즈볼라가 큰 인명피해를 보고 패한 바 있다.
가자 전쟁 후 헤즈볼라가 제2전선으로서 이스라엘을 괴롭힐 때 주요 무기는 로켓이었고 이에 이스라엘은 전투기 공습으로 대응했다. 이에 따라 헤즈볼라는 9월 초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에 민간인 137명 포함 587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민간인 25명과 군인 21명이 사망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북부 경계선 부근에서 주민 10만 명 이상을 아래로 소개시켰다. 자국 주민들의 북부 고향 귀환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의 헤즈볼라 통신기 원격공격이 행해졌다.
이스라엘은 이란 테헤란에 가있던 하마스 조직의 정치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야를 7월31일 새벽에 폭사시키기 6시간 전에 레바논 베이루트 교외의 비밀가옥에 은신하던 헤즈볼라 군사지도자 푸아드 슈크르를 드론으로 살해했다. 하니야 살해와 달리 이스라엘은 이 살해를 공식 발표했었다.
응징을 선언했던 헤즈볼라는 8월25일 300여 대의 미사일과 로켓을 이스라엘 북부에 날렸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30분 전에 100대의 전투기로 선제 공격해 헤즈볼라의 공격준비 전력 반 가량을 파괴했다고 말했다. 헤즈볼라는 대규모 미사일 공격 실행을 강조했지만 이스라엘의 실제 피해는 소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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