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체포 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
北, 현재 한국인 6명 억류…생사확인 안돼
北, 현재 한국인 6명 억류…생사확인 안돼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욱 선교사 억류 4000일 계기 통일부 장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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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억류된 지 4000일을 맞은 20일 통일부 장관 명의의 대북 성명을 발표해 김 선교사 등 북측이 억류 중인 한국인 6명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성명에서 “지금 북한에는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를 포함한 우리 국민 여섯 명이 본인 의사에 반해 자유를 박탈당한 채 장기간 불법 억류, 구금돼 있다”며 이 같이 촉구했다.
김 장관은 북한이 중국에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탈북민들을 도와주던 이들에게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는 “북한은 불법적으로 억류, 구금한 우리 국민들에 대해 생사 확인 등 최소한의 정보조차 제공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로 인해 억류자 가족들의 고통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중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국제인권규약의 당사국이기도 한 북한이 불법적으로 억류, 구금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또 국제사회가 정당하고 공개적인 재판 절차 없이 붙잡혀 고통받고 있는 이들 6명의 무사귀환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장기간 억류 중인 한국인 김정욱, 김국기, 최춘길 선교사(왼쪽부터)가 평양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매경DB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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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가운데 김정욱 선교사는 중국 동북 지방을 중심으로 탈북민 대상 구호·선교에 나섰다가 2013년 10월 8일 평양에서 체포됐다. 그는 이듬해 5월 재판에서 국가전복음모죄 등의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역시 중국에서 활동했던 김국기·최춘길 선교사도 각각 2014년 10월과 12월에 체포돼 무기노동교화형에 처해졌다. 또 다른 억류자들인 고현철·김원호·함진우 선교사는 탈북민 출신 한국 국적자다. 이들도 중국 등지에서 탈북민 지원 사역을 벌이다가 2016년 체포돼 억류 중이다.
역대 정부에서는 이들 6명의 신변 안전 여부와 소재 등을 파악하려 애썼지만, 북측의 묵묵부답으로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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