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배우 이나은을 감싸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32).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왕따 가해 의혹을 받았던 배우 이나은을 감싸는 발언으로 논란이 된 유튜버 곽튜브(본명 곽준빈·32)가 ‘학교 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거짓 주장을한다’는 의혹에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19일 곽튜브 소속사 SM C&C는 “현재 온라인상에서 언급되고 있는 (곽튜브의) 학교 폭력에 대한 진위여부를 지적한 글에 다음과 같이 사실 관계를 밝히고자 한다”고 공식 입장문을 냈다. 앞서 곽튜브의 중학교 동창이라는 누리꾼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곽튜브가 실제보다 과장되게 학폭 피해를 당했다고 거짓 주장을 하고 있다”며 “곽튜브가 게임기를 훔쳤다가 들통난 이후 친구들의 반감을 사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곽튜브 측은 “글 작성자의 주장에 따르면 곽튜브와 동창이었던 시점은 중학교 1, 2학년이다”라며 “하지만 곽튜브가 실제 학교 폭력으로 힘들어서 자퇴한 시점은 고등학교 때라고 밝힌 바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곽튜브와 다른 고등학교를 나온 사람이 언급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밖에도 해당 누리꾼은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 때 게임기를 훔쳤다고 했는데 이에 곽튜브 측은 “허위 사실”이라고 선을 그었다. 곽튜브 측은 “언급된 DS는 ‘닌텐도DS’로 추정되는데, 이 제품은 2006년에 이르러서야 정식 한글판이 유통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곽튜브가 중학교 2학년이던 2005년 당시 동창들에게 확인한 결과 주변의 그 누구도 DS라는 것조차 몰랐다고 할 정도로 희귀한 물건이었고, 무엇보다 곽튜브가 게임기를 훔쳤다고 기억하는 이 역시 없었다. 곽튜브 역시 본인이 해당 일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곽튜브 측은 2차 가해에 대한 우려도 표했다. 이 누리꾼은 글에서 ‘친구들이 집에 놀러 가거나 어디 사는지 듣고서 좀 놀렸을 수는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거지라고 놀리는 건 많이 들어서 잘 기억난다’ ‘몇몇 친구들이 그때 심하게 놀렸을 수는 있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실제 곽준빈의 가정형편에 대한 지적과 놀림은 중학교 때부터 존재했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며 “당사자가 아닌 사람이 ‘몇몇이 심하게 놀렸을 순 있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죠’라고 결정지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마찬가지로 ‘지우개 가루 뭉쳐 던지기와 컴퍼스로 친구를 찌르는 행위가 친구들끼리의 놀이문화이지 폭력은 아니다’라는 글 작성자의 생각 역시 같은 맥락에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곽튜브 측은 “곽튜브에 대한 충고를 넘어선 인신공격과 사실 관계가 분명하지 않은 악의적인 공격은 물론이고, 주변 지인들에게 이어지는 무분별한 연좌제식의 비난은 자제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향후 동일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허위 사실, 악성 루머 생성자 및 유포자에 대해서는 어떠한 선처 없이 엄중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이나은 두둔’으로 논란 불거져…곽튜브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 사과
곽튜브에 대한 논란은 이달 16일 올라온 ‘돌아온 준빈 씨의 행복 여행’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시작됐다. 곽튜브가 이나은과 여행을 하는 내용의 콘텐츠였는데, 이 영상에서 곽튜브는 이나은에게 “내가 학폭 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서 바로 너를 차단했었는데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기사를 봤다. 내가 (학폭) 피해자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정작 오해받은 사람에게 내가 피해를 주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를 두고 이나은을 옹호하는 발언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논란이 거세지자, 곽튜브는 해당 영상을 채널에서 내렸다. 이에 곽튜브는 지난 18일 직접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오만하고 잘못된 판단으로 피해자에게 또 다른 상처를 드릴 수 있다는 부분을 사려 깊게 살피지 못했다”고 사죄의 글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게시글에는 “나도 당신을 학폭 한 가해자를 용서하기로 했다” “학폭 왕따에 대한 트라우마가 상황에 따라 취사선택할 수 있으신 분이었나” 등 대부분은 곽튜브를 비판하거나 비꼬는 댓글이 이어졌다.
앞서 이나은은 걸그룹 에이프릴 활동 시절 같은 그룹 멤버였던 이현주의 괴롭힘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이현주의 동생이 2021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관련 내용을 폭로하며 불거졌다. 에이프릴 멤버들과 당시 소속사는 이현주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지만, 이현주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이나은은 해당 논란으로 출연을 결정한 드라마에서 하차했고 자숙에 들어갔다. 최근 이나은은 약 3년 만에 차기작 소식을 전하며 활동 재개를 앞두고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 동아일보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