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약 장착 테스트 참여
18일(현지시간) 레바논 동부의 바알벡에 있는 한 주택에서 폭발한 무선 장치의 잔해가 보인다. 바알벡(레바논)/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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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의 친이란 민병대 헤즈볼라 전투원들이 소지하던 무선호출기(삐삐)가 무더기로 폭발해 많은 사상자가 나온 가운데, 이스라엘군 내 비밀 첩보기관인 8200부대가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18일(현지시간) 서방 안보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작전은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에 속하지 않는 8200부대가 1년여기 걸린 이번 작전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8200부대는 폭발물을 어떻게 장비에 심는지 기술적으로 테스트하는 단계에 관여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레바논 고위 관리는 헤즈볼라가 주문한 호출기에 소량의 폭발물을 설치하는 고도의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인 모사드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관련한 언급을 피했다. 모사드의 감독기관인 총리실도 즉각적인 논평에 응하지 않았다.
전 군 정보기관 고위 관료 출신이자 현재 이스라엘 국방안보포럼 연구부장을 맡은 요시 쿠퍼와세르는 “이번 공격에 8200부대가 관여했다는 확증은 없다”면서도 “해당 부대는 이스라엘군 엘리트 병사들로 구성돼 국방 능력의 핵심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8200부대가 직면한 과제가 매우 크고 요구 수준이 높기 때문에 최고의 인재를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8200부대는 정보 수집 툴을 개발·운용하고 있다. 젊고 엄선된 병사들을 선별하기 때문에 종종 미국 국방부 정보기관인 국가안보국(NASA)에 비유되기도 한다. 그들의 활동은 거의 공개되지 않지만 이스라엘군은 2018년 해당 부대가 이슬람국가(IS)의 서방 민항기 테러 공격을 막는데 기여했다고 발표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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