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광주시가 주도적 책임 당사자"…광주시 사과도 요구
박균택 "민간 공항 먼저 옮기고 무안군민 설득 필요"
전남도-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공항 이전 간담회 |
(무안=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 전남도와 민주당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19일 전남도청에서 광주 민·군 공항 이전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서 전남도는 2021년까지 민간 공항 이전을 약속한 2018년 협약 미이행에 따른 전남 무안군민의 해묵은 불신 해소를 위한 사과와 최근 강기정 광주시장의 '함흥차사' 발언에 대한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이어 무안군민을 설득하기 위한 통합 패키지 제시, 현 광주공항 부지에 대한 종합 개발 마스터 플랜 제시, 2025년 상반기까지 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을 위한 양 시도 협력, 광주 국내선 일부 노선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등도 주장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무안군민을 설득하고 전남도민들이 공감대를 갖도록 하기 위해선 광주시의 전향적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며 "근본적으로 공항 문제는 광주시가 주도적 책임의 당사자라는 것을 인식하고 풀어간다면 얼마든지 무안을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광주시는 국가사업인 RE100 국가산단, AI 첨단농산업 융복합지구 등이 무안에 유치될 수 있도록 앞장서는 등 대안을 제시하고 설득하면 풀어갈 길이 있다고 믿는다"며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이 힘을 합쳐 지역문제를 풀어갈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부남(광주 서을)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간담회가 양 시도 입장의 차이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는 중요한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도-민주당 광주 국회의원, 공항 이전 간담회 |
박균택(광주 광산갑) 국회의원은 "무안군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민간 공항을 먼저 옮기는 게 필요하며, 법적 절차 상관없이 노력해 할 상황"이라며 "광산구 주민과 사회단체 구성원들과 함께 무안을 방문해 군민을 설득하고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 박균택 국회의원, 정준호(광주 북갑) 국회의원, 김이강 광주 서구청장, 한상원 광주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참석했다.
광주군공항이전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 관계자 등 무안군민 수십명은 이날 전남도청 앞에서 집회를 갖고 "무안군민이 피해를 보고 무안발전에 걸림돌이 될 광주시의 숙원사업인 광주군 공항을 일방적으로 받으라고 하는 것은 상생이 아니라 살생"이라고 주장했다.
shch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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