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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면요리를 저칼로리로”...두부·미역 대체면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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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감 개선되고 건강에도 좋아
청정원 두유면 매출 170%↑


매일경제

청정원 콩담백면 6종 및 사리면.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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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건강관리를 위해 밀가루 대신 두부·두유나 미역으로 대체한 면을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대체면은 탄수화물이나 당 섭취를 줄일 수 있는 데다 칼로리도 낮고 조리 과정도 간편하기 때문이다.

19일 대상과 풀무원 등에 따르면 두유면과 두부면, 미역면 등 대체면 판매가 최근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상 청정원은 밀가루 대신 두유로 만든 콩담백면을 선보였는데, 지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7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높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지난 5월부터는 주문량이 공급량을 넘어서고 있다.

청정원 관계자는 “특히 온라인 주문이 폭증해 주력 이커머스 채널에서는 주문량이 공급량보다 2배 이상 많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하루 생산량을 기존 대비 40% 늘렸는데도 추가 수요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체면이 최근 각광받는 이유는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려는 ‘헬시플레저’ 트렌드가 대세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대체면의 식감과 맛이 한층 더 발전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본래 대체면으로 주목받던 곤약면은 뚝뚝 끊어지는 식감 때문에 꺼리는 소비자들이 많았다. 그런데 이후에 나온 두유면 등이 밀가루면과 비슷한 식감을 보인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두유면은 두유 반죽을 미세 노즐을 통과시켜 만들어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콩담백면은 150g 당 칼로리가 30kcal 정도로 낮다. 밀가루면의 10분의 1 수준이다. 조리 과정도 간편한데, 불을 사용하지 않고 체에 걸러 물기만 제거한 뒤 먹어도 된다.

매일경제

풀무원지구식단의 두유면과 두부면. <풀무원>


다른 식품업체들이 선보인 제품들도 판매량이 빠르게 늘고 있다. 풀무원에서 2020년 내놓은 두부면의 경우, 올해 8월까지 누적 1800만개가 팔렸다.

이어 2023년 출시된 두유면은 최근까지 87만개가 팔렸으며, 누적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0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출시된 미역면도 39만개 넘게 팔렸으며,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50% 늘었다. 이밖에 샘표 등은 최근 현미쌀로 만든 소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같은 대체식품 규모는 앞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간한 ‘푸드테크 산업의 혁신 트렌드와 미래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식물성 단백질 기반 대체식품 시장 규모는 2017년부터 연평균 15.7%씩 성장해 2026년 2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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