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 홈리스월드컵 중계 '호각'에 68억원 투자

스카이라이프, AI 중계 플랫폼 사업 진출

AI 중계, 기존 대비 비용 90% 절감할 수

"韓 유일 아마추어 스포츠 플랫폼 되겠다"

KT스카이라이프가 7월 인공지능(AI) 중계 솔루션 전문 기업 호각에 68억원을 투자하며 'AI 스포츠 중계 플랫폼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KT스카이라이프

호각은 오는 21일부터 8일간 피파(FIFA)가 공식 후원하는 '2024 서울 홈리스월드컵'의 단독 중계를 맡는다. 호각의 'AI 스포츠 중계'는 호각 자체 애플리케이션(앱)과 FIFA+,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방영된다.

홈리스월드컵은 축구를 통해 주거권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을 돕고, 자립을 독려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포츠 문화축제이다. 스포츠를 통해 주거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주거 문제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2003년 시작되었다.

호각은 이스라엘 픽셀롯의 AI 카메라 시스템을 활용해 스포츠 중계를 한다. 호각은 경기장 내 설치된 AI 카메라로 실시간 경기 영상을 촬영하고 자동 편집해 중계하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AI 기반 스포츠 중계 시스템은 기존의 중계 방식과 비교해 획기적인 비용 절감이 가능해 주로 예산이 한정적인 아마추어 스포츠와 비인기 종목 중계에 활용된다. 2019년 정보통신기획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AI 카메라를 이용하면 기존 스포츠 중계 제작비용 대비 90% 절감시킬 수 있다.

호각은 현재 대한축구협회 K4 리그, 대한배구협회, 대한핸드볼협회 등과 중계권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자체와 학교 체육시설, 스포츠 아카데미와 같은 민간 체육시설에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스포츠 AI 시장의 규모는 2022년 기준 22억 달러에 달한다. 또한 2032년까지 연평균 29.7% 성장해 297억 달러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호각과 협력하여 '국내 유일 아마추어 스포츠 토탈 플랫폼'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는 AI 기반 중계 플랫폼을 바탕으로 경기 분석, 개인 영상 편집, 스포츠 교육 등 기능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룹사와의 협력을 통해 클라우드를 활용한 경기 영상 저장 등의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최영범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스카이라이프와 호각의 AI 기술을 활용한 혁신적인 스포츠 중계 방식이 성장하고 있는 국내 아마추어 스포츠 시장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서율 기자 chest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