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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평가 지표와 평가 체계를 제시해 R&D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을 개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과 함께 국가 R&D 평가 지표를 수립을 지원하는 AI 모델 개발에 착수했다.
KISTEP은 국가 R&D 사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사업 추진에 필요한 성과지표, 자체·상위 평가 체계를 제시하고 중장기와 연도별 전략계획서도 제안할 수 있는 AI 모델을 연구해왔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1년부터 시행된 '전략계획서' 1757개를 AI 모델에 학습시키고, 다양한 파일 형태로 보관된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해 재학습시켰다. 동시에 AI 모델 구축 방안을 마련했으며, 공공데이터 정제로 활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도 연구했다.
AI 모델에 R&D 사업목표, 전략목표, 사업별 수행 내용 등을 입력하면 AI 모델이 유사 사업을 분석해 성과목표, 지표, 성과 측정방법을 제시한다. 평가 업무 일부를 자동화하면서 평가 항목에 신뢰성도 높일 수 있다.
사업이 완료되면 사업 특성에 맞게 국가 R&D 평가 지표를 마련할 수 있으며, 성과 관리 효율을 높여 R&D 질적 수준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국가 R&D 사업에서는 평가 항목과 전략계획서 수립을 위해 사람이 방대한 문서를 검토해왔다. 복잡한 평가 지표와 절차로 연구자들은 행정 부담을 느꼈고 잦은 평가와 보고로 연구 집중도도 떨어졌다.
잘못 설정한 평가 체계는 국가 R&D 연구 성과를 저해한다. 사업과 무관한 평가항목도 존재해 비효율성 문제가 있어왔다.
정부 국정 과제에서도 '국가 혁신을 위한 과학기술 시스템 재설계'에 AI 기반 평가지원체계 마련으로 데이터 기반으로 한 국가연구개발 과정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시된 바 있다.
전략계획서 작성이 시행된 지 3년여로 아직 데이터가 부족한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현재 데이터로는 정확도가 약 80% 수준이어서 주로 보조도구로 활용할 수 있다.
KISTEP 관계자는 “국가 R&D 연구가 진행될수록 정확도는 높아질 것”이라며 “정부가 국가 R&D 사업에 AI 모델을 도입하면 업무량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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