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생활비 상승에 비해 인상률 충분치 않아"
CEO 취임 6주만에 파업 직면
오트버그 "파업 기간 동안 급여 삭감할 것"
보잉 로고.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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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 오토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파업 기간에 회사 현금 보유액을 유지하기 위해 다수의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 임시휴직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시애틀주와 오리건주에 있는 보잉 공장 직원 약 3만명이 파업에 돌입한지 일주일 여 만여 만에 나왔다.
양측은 협상을 이어갔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보잉은 임금 25% 인상을 제안했고, 노조는 잠정 계약을 승인했다. 그러나 일부 직원들이 시애틀 지역의 생활비 상승에 비해 인상률이 충분하지 않고, 연금도 회복되지 않은 점을 이유를 들어 협상안이 최종 거부됐다고 관계자들은 CNBC에 전했다.
입사 뒤 6주가 안 된 시점에 파업을 맞게 된 오트버그 CEO는 직원 메모에서 “파업 기간 동안 영향을 받는 직원들은 4주마다 1주일의 휴가를 받을 것”이며 “자신과 그의 팀은 파업 기간 동안 상응하는 급여 삭감을 감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초 기준 보잉의 전체 직원 수는 17만1000명이고, 현재 파업에 들어간 인원은 시애틀 인근 지역에 있는 공장 노동자 약 3만3000명으로 추산된다.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파업으로 보잉의 비행기 생산이 중단되면서 회사의 현금 흐름은 큰 타격을 받게 됐다. 비행기는 구매자에게 최종 인도되는 시점에 구매 금액의 절반 이상을 받기 때문이다.
파업이 장기화하면 보잉의 신용 등급은 투자 부적격 또는 투기 등급으로 강등돼 추가 차입 비용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브라이언 웨스트 보잉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파업의 재정적 영향은 파업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에 달려 있지만, 1월에 발생한 거의 치명적인 도어 잠금장치 파열 사고와 600억 달러의 부채를 포함한 안전 및 품질 위기를 극복하려는 보잉의 리더들에게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트버그 CEO는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비노조 시설에서 생산되는 787 드림라이너 생산을 포함해 안전·품질·고객 지원 및 주요 인증 프로그램에 중요한 활동은 우선순위를 두고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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