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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학교폭력에 살인까지‥중국, 농민공 자녀 문제 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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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중국에서는 부모가 일을 하러 도시로 떠난 사이 농촌에 방치된 농민공 자녀들이, 오래전부터 사회 문제로 지적돼왔습니다.

정서 불안을 겪는 것뿐 아니라 이들 사이에서 극단적인 범죄까지 발생하는 등 문제가 커져 왔는데요.

중국 정부가 뒤늦게 대책을 내놨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유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하얀 승용차가 출발하자 어린아이가 울부짖으며 자동차를 따라갑니다.

"엄마 엄마."

또 다른 아이는 텅 빈 집에서 혼자 넘어지고,

"아빠, 나 넘어졌어."

빨간 옷을 입은 아이는 CCTV를 향해 아빠를 찾습니다.

"아빠 어디 갔어? 돌아와."

모두 부모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난 농민공 자녀입니다.

중국 정부가 도시 쏠림을 막기 위해 외지인 자녀의 학교 입학 등을 제한한 탓에 부모와 생이별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방치된 농민공 자녀들은 정서 발달의 어려움을 겪거나 학교 폭력에 노출되기도 하고, 지난 3월에는 농민공 자녀인 10대들이 동급생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하는 등 범죄도 잇따라 발생했습니다.

결국 중국 정부가 곪을 대로 곪아터진 농민공 자녀 문제에 대한 뒤늦은 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부모를 따라 도시로 온 아이들이 교육과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고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인구가 300만 명 이하인 도시에서는 외지인의 정착 제한 규정을 없앴습니다.

[쉬리양/중국 민정부]
"이주 아동들이 거주지에서 기본 공공서비스를 누리고 도시와 지역사회에 통합되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표입니다."

지난해 농촌을 떠나 도시에서 일하는 농민공은 약 3억 명.

이들이 고향에 남기고 온 자녀는 약 900만 명으로 추산됐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 편집 :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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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편집 : 김재석 이유경 기자(260@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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