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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창용 총재, 30일 은행장들과 만난다…가계부채 논의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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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 참석 하반기 금융협의회 개최…11개 은행 참석 예정
다음달 11일 금통위 앞두고 가계부채 관련 논의할 듯
7·8월 가계부채, 주담대 위주로 급증…9·10월 추이, ‘피벗’ 주요 관건


이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동결했다. 작년 1월 3.25%에서 3.50%로 인상한 이후 13회 연속 동결이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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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사진> 한국은행 총재가 10월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은행장들과 만난다. 가계부채가 통화정책 결정의 주요 고려 사안으로 떠오른 만큼 관련 내용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 총재는 이달 30일 하반기 금융협의회를 개최한다. 은행연합회 정례 이사회를 마친 후에 열릴 예정이다. 금융협의회에는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외국계은행(SC제일·한국씨티), 특수은행(NH농협·IBK기업·KDB산업)을 비롯해 전북은행, 토스뱅크 등 11개 은행장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재가 은행장들과 자리를 갖는 것은 5월 이후 4개월여만이다.

금융협의회는 한은이 반기마다 은행권과 주요 금융·경제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작년 하반기 금융협의회에서도 가계대출 동향 등 은행권 현안에 대해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번 금융협의회는 10월 금통위가 2주도 채 안 남은 시기에 열리는 만큼 이목을 끌고 있다. 통화정책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는 다음 달 11일에 예정돼 있다.

최근 한은의 최대 고민은 가계부채다.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가팔라 피벗(통화정책 기조 전환) 시기와 속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가계대출은 7월과 8월에 각각 5조4000억 원, 9조3000억 원 각각 증가했다. 가계대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달에 8조2000억 원까지 증가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과 관련해 ‘금리 인하 실기론’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세로 동결 결정이 적절했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통화신용정책보고서(2024년 9월, 이하 통신보고서) 설명회에서 “일부에서 실기론을 얘기하고 있는데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그런(가계부채 증가 예상, 금리 인하 시 과열 우려, 정책 효과 확인 등) 부분들을 종합적으로 깊이 고민을 해서 (결정)했다”면서 “저희 입장에서는 그 당시(8월) 금리 결정은 적절한 조치였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부가 내놓은 8·8 공급 대책과 스트레스 DSR 2단계 규제의 정책 효과가 9월과 10월 가계부채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지가 한은의 피벗 결정의 최대 관건이다. 한은은 통신보고서를 통해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투데이/서지희 기자 (jhsseo@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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