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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추석연휴 응급실 환자 작년보다 20% 감소…“응급의료 고비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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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7일 일평균 의료기관 9781곳 문 열어

“‘응급실 뺑뺑이’ 25주 임신부 산모·태아 상태 안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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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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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우려했던 만큼 큰 혼란이 없었다며 응급의료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의료진의 헌신과 국민 여러분의 협조로 이번 추석 연휴 응급의료 고비를 넘고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다른 명절 연휴와 비교해 문을 연 의료기관은 증가했고 응급실 내원 환자는 경증환자 중심으로 감소했다”며 “중증응급질환을 진료할 수 있는 의료기관은 평일 대비 다소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문을 연 의료기관은 일평균 9781개소로 당초 예상했던 8954개소보다 827개소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 5020개소보다 9% 많고, 올해 설 연휴 3666개소보다는 167% 많은 수치다. 추석 당일 문 연 의료기관은 2223개소다.

응급실의 경우 전국 411개소 중 408개소가 연휴 기간 매일 24시간 운영했다.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우 14~15일은 주간만 운영했지만 16일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건국대 충주병원과 용인 명주병원은 추석 연휴 동안 응급실을 운영하지 않았지만 지역 내 병의원의 협조로 비상진료체계가 가동되고 있다.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 환자는 일평균 2만7505명으로 지난해 추석 3만9911명, 올해 설 3만6996명과 비교하면 20% 이상 감소했다. 지난 17일 기준 전국 180개 권역·지역 응급의료센터에서 근무하는 의사 수는 1865명으로 지난해 4분기 의사 수 2300여명에 비하면 400명 이상 줄었다.

조 장관은 “의료개혁은 그동안 누적돼 온 우리 의료체계의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는 필수의료 인력 확충과 양성, 공정하고 충분한 보상, 지역 의료체계 혁신, 의료사고 안전망 강화를 조속히 추진해 의료진이 긍지와 안정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추석 연휴 중 발생한 임신 25주 임신부 응급실 수용 거부와 관련해선 현재 산모와 태아 모두 안정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에서 임신 25주 임신부가 하혈이 생겨 119 구급대에 신고했으나 75개 병원에서 수용이 거부돼 6시간 만에 치료를 받았다.

조 장관은 “25주 이내 조기 분만은 고위험 분만에 해당하는 시술로 전국적으로 진료와 신생아에 대한 보호가 가능한 의료기관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는 평시에도 고위험 산모·신생아 통합치료센터 20개소를 운영 중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 부족은 전공의 이탈로 인해 새롭게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이전부터 있었던 것”이라며 “문제가 발생한 지역을 살펴봐도 수도권보다는 주로 지방이었다. 연휴 전 일부에서 우려했던 의료 공백으로 인한 큰 불상사나 혼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재차 의료계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를 촉구했다. 조 장관은 “정부는 의료계가 의료개혁의 핵심 파트너가 돼 주시길 간절하게 기다리고 있다”면서 “의과대학 입학 정원과 의료개혁 과제 내용에 대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정부는 얼마든지 마음을 열고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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