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2 (금)

이슈 오늘의 외교 소식

윤 대통령 부부, 내일 체코 순방 출국…원전 세일즈 외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19일 파벨 대통령과 정상회담…20일 총리와 경제 부문 논의

4대 그룹 총수 총출동…원전·첨단산업 MOU 다수 체결할 듯

뉴스1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서 귀국을 위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4.7.1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체코 방문을 위해 19일 출국한다. 앞서 7월 24조 원 규모의 체코 두코바니 원전 신규 건설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을 포함한 '팀코리아'가 선정된 지 두 달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원전 동맹'을 구축하고, 유럽과 글로벌 원전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2박 4일간의 체코 방문에서 페트르 파벨 대통령과 페트르 피알라 총리를 비롯한 정·재계 인사들과 소통하면서 적극적인 원전 세일즈 외교를 펼칠 예정이다. 체코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나아가 한미가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글로벌 원전 동맹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연휴 기간에도 체코 순방에서 논의할 주요 의제를 꼼꼼히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한국-체코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원전을 넘어 경제·과학기술·교육·인적 교류 등을 아우르는 전방위 협력 관계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체코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한 정부의 확고한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는 한편, 원전 건설부터 설계, 운영, 핵연료, 방폐물 관리 등 원전 생태계 전 분기에 걸친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윤 대통령은 두코바니 원전 2기에 더해 향후 체코가 추가로 테믈린 3·4호기 건설을 결정할 경우, 한수원이 우선사업대상자로 선정될 수 있도록 원전 세일즈 외교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수주 시 총수주액은 최대 40조 원을 웃돌게 된다.

경제 외교도 이번 순방의 주요 포인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를 비롯해 50~60개 기업 관계자들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다. 4대 그룹 총수가 전원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동행하는 것은 올해 처음이다.

산업 협력 측면에서는 자동차 산업을 기반으로 미래차·배터리·수소·로봇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다수의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대한상의와 체코상의·체코산업연맹이 공동 주최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는 첨단산업. 고속철도, 우크라이나 재건 등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순방 계기에 체코가 추진 중인 독일, 폴란드, 슬로바키아 연결 고속철도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방안 역시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6월 윤 대통령의 우즈베키스탄 국빈 방문을 계기로 현대로템과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는 2700억 원 규모의 고속철도 차량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체코와의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도 체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TIPF는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인 관세양허(축소·철폐)를 배제한 포괄적 MOU로, 국회 비준이 필요 없는 새로운 통상 협정이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는 바이오, 화학, 소재 분야 협력을 심화하고 항공우주, 인공지능(AI)디지털, 양자과학기술 등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할 계획이다. 양국 간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주요 연구기관 및 대학 간 MOU도 체결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19일 서울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도착한다. 공식 방문 첫날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단독·확대 회담을 열고 양국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연다. 이 자리에선 북핵 문제, 북러 군사 협력 대응, 우크라이나 지원 등 외교·안보 현안이 의제에 오를 전망이다.

둘째 날인 20일에는 윤 대통령이 파벨 대통령과 함께 한·체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후 약 90㎞ 떨어진 체코의 주요 산업기술 도시 플젠시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함께 찾아 원전 관련 기업을 시찰한다.

이후 윤 대통령은 프라하로 돌아와 피알라 총리와 소인수회담과 업무 오찬을 한다. 윤 대통령과 피알라 총리는 원전 협력을 포함한 무역·투자·첨단기술·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제도화할 MOU 서명식에 참석하고 공동 언론 발표도 한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저녁 동포 만찬 간담회를 끝으로 체코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