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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박희승 의원 "MBK의 고려아연 적대적 M&A시도 강한 우려…국감서 따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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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의 기술 유출 우려…핵심인력 이탈도"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서 ESG기준 적용돼야"

아시아투데이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아시아투데이 김한슬 기자 =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적으로 확보하려는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관련, 해외로의 자본 유출에 대한 강한 우려를 제기하며 오는 10월 예정된 국정감사에서 MBK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의 적정성을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17일 산업계 및 정치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다국적 투기자본 MBK파트너스는 13일부터 내달 4일까지 고려아연 지분을 추가 확보하기 위한 공개매수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7월 'MBK 파트너스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에 문제를 제기했던 박희승 의원은 고려아연에 대한 사모펀드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MBK파트너스는 그동안 기업 지배구조와 재무상태 개선, 효율성 향상 등의 명분을 앞세워 공격적인 M&A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잇따라 논란을 야기해 왔다"며 "기업 인수 후 기업의 알짜 자산을 팔고, 과도한 배당으로 투자금을 회수했으며, 미래 성장을 위한 기업 투자를 대폭 줄이고, 근로자들을 대거 해고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실은 MBK 파트너스가 치킨 프랜차이즈 BHC 인수 후 가맹점 계약 부당해지, 물품공급 중단 등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3억5000만원과 시정명령 처분을 받은 점, ING생명 인수 후 신한금융지주로 매각하는 과정에서 2조 원 이상의 수익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에 달하는 구조조정과 역외탈세로 인한 400억 원 규모의 추징금 추징 등으로 인해 투기자본 논란에 휩싸인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약탈적 인수합병을 노리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고려아연은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자 전략산업으로, 산업의 쌀이라고 하는 아연을 비롯해 각종 산업의 기초가 되는 소재들을 만들고 있다"며 "또 중국 의존도가 큰 니켈과 전구체, 동박 등 이차전지 분야에서 현대차, LG, 한화 등과 손잡고 탈중국 밸류체인의 중심에 있는 기업이다. 울산에서 50년 전 설립돼 지속적으로 공장과 사업을 확장하며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늘려가고 있는 지역경제의 핵심기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K파트너스가 중국계 자본을 등에 업고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면서 "자칫 중국자본과 관련 기업들이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세계 1위 기업의 독보적인 기술들은 해외로 유출되고 핵심인력들의 이탈도 가속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 의원은 국민연금이 올해 국내사모 PEF 분야 총 1조원 중 2980억원을 MBK파트너스에 배정했다는 점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무엇보다 국민의 노후를 책임지고 있는 국민연금이 우리 기업과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투기적 사모펀드에 돈을 맡기는 것은 책임투자 원칙에 맞지 않다"며 "우리 기업과 근로자의 일자리가 위협받을 경우 국민연금의 지속가능성이 훼손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MBK 파트너스 위탁운용사 선정 과정과 MBK 파트너스의 잇따른 논란이 ESG 원칙에 문제가 없는지 집중적으로 따져보겠다"며 "국민연금 위탁운용사 선정 관련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원칙 이행 촉구 및 대체투자 위탁운용사 선정과정에 'ESG 기준'을 마련할 것을 강력하게 지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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