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경호국장 대행, 요원 대응 및 추가 조치 칭찬
용의자 발견될 때까지 골프장 주변 12시간 머물러
각계 인사들, SS 임무 수행 적절했는지 의문 제기
로널드 로 주니어 미국 비밀경호국장 대행이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 시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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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현민 기자 = 미국 전·현직 대통령 경호를 담당하는 비밀경호국(SS)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를 잘 막았다고 자찬하면서도 사건 발생 전 그 주변을 수색하지 않았다고 인정해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로널드 로 주니어 SS 국장 대행은 1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 시도 관련 기자회견에서 SS 요원들의 대응을 칭찬하면서도 용의자가 숨어있던 골프장 주변을 미리 수색하지 않았음을 시인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이로써 SS가 지난 7월 13일 발생한 첫 번째 암살 시도 사건 이후 두 달 만에 새로운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SS는 첫 번째 사건으로 논란에 휩싸인 끝에 킴벌리 치틀 당시 국장이 사퇴해 국장 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로 국장 대행은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거기에 갈 예정도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 라운딩은 공식 일정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로 국장 대행은 요원들이 골프장 주변 덤불에서 총구가 튀어나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를 향해 격발해 선제 대응한 것을 칭찬했다. 그는 "어제는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며 위협을 조기에 식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즉시 대피시켰고 저격수 배치 등 보호 조치가 강화됐다고 자평했다.
입법 관계자들, 법 집행관들, SS 출신 인사들은 전·현직 대통령과 그 가족을 보호하는 임무를 SS가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지 여전히 의문을 제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을 경호하다가 2021년에 은퇴한 SS 요원 출신 베스 셀레스티니는 "용의자가 덤불 속에 11시간이나 있었다는 것에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SS에는 이런 상황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용의자를 찾아내도록 하는 절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로 국장 대행은 대응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위협적인 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인력과 초과 근무 및 시설에 대한 추가 자금을 의회로부터 지원받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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