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20 (금)

인텔, 파운드리 사업부 분사…진행중인 공장 건설 일시 중단키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필드뉴스

[사진=픽사베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를 분사하기로 했다. 또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인텔은 1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의 구조조정 방안을 밝혔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부를 분사키로 한 것은 경영이 악화되면서 위기를 맞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인텔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의 하나로 반도체 제조 부문인 파운드리와 설계를 분리해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텔은 올해부터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해 별도의 재무 실적을 발표해 왔는데 이번에 완전히 분리해 독립 자회사로 만들기로 한 것이다.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는 "두 사업부 간 분리를 확대하면 제조 부문이 독립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독립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텔은 겔싱어 CEO가 수장에 오른 이후 파운드리 사업의 본격 재진출을 선언하며 투자해 왔다.

월가에서는 인텔이 지난 2년간 파운드리 분야에 투자한 자금이 250억 달러 규모에 달하지만 시장에서는 수익이 제대로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인텔은 이와 함께 독일과 폴란드의 공장 프로젝트를 2년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의 제조 프로젝트도 보류하기로 했다.

인텔은 또 아마존 웹서비스(AWS)와 파트너십을 연장하고 AWS에 들어가는 인공지능(AI)용 맞춤형 칩을 생산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인텔 칩을 이용하는 큰 고객으로 인텔의 데이터센터용 프로세서 '제온'도 구매하게 된다. 거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수십 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인텔의 지난 2분기 실적은 월가의 전망치를 밑돌았고 3분기 실적 또한 예상치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텔은 이날 구조조정 방안 발표에 뉴욕 증시 정규장에서 인텔 주가는 6.36% 오른 20.91달러로 마감한 데 이어 시간 외 거래에서도 8%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필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