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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이유있는 성장…잘나가는 중소기업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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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경기 위축과 소비감소 등 최근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성장을 이어가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이차전지 장비 수주 2조 돌파 피엔티

이차전지 롤투롤 장비를 주력으로 하는 피엔티는 수주 잔고가 2조1810억 원(상반기 기준)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이차전지 사업부는 1조6737억 원으로 전기 대비 1204억 원 증가했고, 소재사업부는 5073억 원으로 전기 대비 1349억 원 증가했다.

이 회사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4449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42억 원으로 두 배 수준으로 늘었다.

실적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여전히 수주가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회사 관계자는 “상반기 납품 끝난 물량을 고려해도 수주 잔고가 계속 증가 추세”라며 “연초 공개한 1조 원 매출 목표 기조는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유럽 등 서구권 확장하는 화장품 유통기업 실리콘투

온·오프라인 화장품 유통 기업 실리콘투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액의 90% 수준까지 이뤄 반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최종 고객의 소비 성향 분석과 효과적인 시장 공략, 소셜네트워크(SNS) 마케팅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실리콘투의 최대 매출 국가는 1112억 원을 기록한 미국으로 전체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이다. 국내 매출액의 4배 이상 수준으로 최근 급성장 중이라고 한다.

국내 시장은 250억 원으로 두 번째이며 세 번째는 네덜란드로 189억 원으로 집계됐다. 네덜란드는 유럽 지사의 매출이라고 한다.

국가별 매출 순위는 미국, 한국, 유럽,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호주 등이다.

이 회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331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243%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683억 원으로 385% 늘었다.

◇편한 속옷 인기 급상승에 상반기 최대 실적 달성한 그리티

속옷·스포츠의류 기업 그리티가 여성용 편한 속옷의 온라인 판매를 앞세워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회사는 성장세를 유지하기 위해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그리티의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039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 당기순이익 61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11.8%, 1.5%, 30.7% 성장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1분기에 이어 2분기 역시 온라인 부문의 성장이 가속하면서 상반기 전체 실적을 견조하게 끌어냈다. 2분기 인기 언더웨어 브랜드 ‘감탄브라’와 글로벌 인기 언더웨어 브랜드 ‘원더브라’의 온라인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55%, 36.5% 늘었다.

◇친환경차 캐니스터 공급에 분기 최대 영업이익 달성 코리아에프티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코리아에프티가 최근 경기 위축에도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실적을 달성하며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카본 캐니스터를 개발해 국내 5개 완성차(현대자동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자동차·KG모빌리티) 모두에 공급하던 코리아에프티가 세계 최초로 하이브리드(HEV) 차량용 캐니스터까지 개발해 공급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리아에프티의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은 3678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206억 원으로 24% 늘었다. 영업이익은 증권사들의 추정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국내 유일 카본 캐니스터를 완성차 업체 5사 모두에 공급하던 코리아에프티는 세계 최초 가열방식 하이브리드 자동차용 캐니스터까지 개발했다.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하면서 고성능 캐니스터의 사용이 늘고 있고, 특히 HEV용 캐니스터 사용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다.

고객사인 현대차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이 코리아에프티의 성장으로 이어졌다. 미국 판매량이 전년 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현대차 싼타페 하이브리드(HEV)에 하이브리드용 카본 캐니스터가 탑재됐기 때문이다. 또 GM으로부터 수주받은 고단가의 카본 캐니스터 제품 매출이 2분기부터 반영되면서 추가적인 실적 증대를 견인했다.

[이투데이/김우람 기자 (hur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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