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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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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중저가폰으로 애플 제치고 삼성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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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미·노트·포코 중저가폰 앞세워 성장

애플 신제품 출시 전 '일시적 추월'

프리미엄 시장… 삼성·애플 '견고'

아주경제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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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가 지난 8월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이는 중저가폰 시장 내 성공적인 판매 덕분으로, 주로 인도·라틴아메리카·동남아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애플에 비해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2021년 이후 3년 만에 월별 판매량 2위를 기록했다. 중저가 라인업인 '레드미·노트·포코' 시리즈가 신흥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기를 끌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세로 삼성전자의 중저가 시장 장악력을 위협하고 있다.

특히 '레드미 13C 4G' 모델은 올 2분기 글로벌 저가폰 판매량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삼성전자의 '갤럭시 A05'와 '갤럭시 A15 4G'를 따돌렸다. 이외에 '레드미 13C 5G'와 '레드미 A3' 모델도 각각 4·5위를 기록했다. 이러한 결과로 샤오미는 10위권 내 시장 합계 점유율 8.9%를 기록하며 삼성전자(9.6%)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갤럭시 A 시리즈는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의 일등 공신인 주력 제품이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 2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으며, 베트남에선 3위로 2위인 삼성전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의 성장세를 두고 "여러 기기 출시보다 가격대별 대표 제품을 배치하는 '간소화 전략'을 구축했다"며 "여기에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중저가형 기기 성능을 높였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샤오미는 저가형 제품에도 고성능 모바일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5000만 화소급 카메라, 5000mAh(밀리암페어) 배터리, 급속 충전 지원 등 고사양 성능을 제공한다. 온라인 유통망에 집중해 다양한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비록 이번 '추월'은 애플의 신제품 출시 직전 약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일 가능성이 크지만, 샤오미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매년 성장하는 중저가폰 시장 규모와 샤오미의 적극적인 물량 공세, 프리미엄 라인업 진입 시도는 샤오미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2분기 저가형 스마트폰 시장은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37%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해 약 1억 대 이상이 출하 됐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돼 약 11%의 성장률을 보여줄 것으로 추정된다.

샤오미는 올해 상반기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조업체 중 하나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하반기에는 성장이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믹스 폴드4'와 '샤오미 14 울트라' 같은 프리미엄 라인업 확장과 최근 3단 접이식 폴더블폰 특허 취득 등으로 향후 성장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인도와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 AI' 등 인공지능(AI)을 탑재한 '갤럭시 A' 시리즈와 디스플레이·배터리 성능을 높인 '갤럭시 M·F' 시리즈를 출시하며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갤럭시 S24'와 '갤럭시 Z플립·폴드6' 등 프리미엄 라인업을 인도, 동남아, 중동, 라틴아메리카 등에 출시해 전작 대비 높은 사전주문량을 보이는 등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샤오미의 성장세가 위협적인 건 사실이지만, 50만원 이상 스마트폰에서는 아직 삼성과 애플의 글로벌 영향력이 강력하다"고 설명했다.
아주경제=김민우 기자 markkim@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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