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례적인 9월 늦더위가 기승인데요, 우리만 그런게 아닙니다. 미국, 유럽, 중국할 거 없이 지구촌이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30년 동안 물에 잠겨있던 마을이 폭염에 모습을 드러내는가하면, 개학이 연기될 정도입니다. 인간이 촉발한 지구온난화가 근본적인 이유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파로 북적여야 할 해변이 한산합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 탓입니다.
아나토리 포포브 / 미국 산타모니카 주민
"에어컨이 있는 곳에 있으려고 합니다. 야외활동이 힘들어요. 낮 12시 이전엔 바닷가를 떠나려고 합니다"
폭염으로 산불까지 번지면서, 캘리포니아에선 올해 들어 산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올해 여름이 너무 길고, 너무 덥습니다. 폭염이 날씨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앙상한 건물 뼈대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30년 전, 댐이 생기면서 물에 잠겼던 마을입니다.
이번 여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데다,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댐 수위가 평소보다 40미터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콘스탄티노스 게로디모스 / 모르노스 주
"모든 게 잘못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 곳은 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실제로 올해 지구 북반구 여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분석입니다.
로렌조 티디시 / 이탈리아 기상학자
"지구 온난화 탓에 올해도 전세계적 폭염이 발생한 겁니다. 1850년 이후, 인류가 계속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어요."
유럽연합 기후감시 기구도 올 여름 북반구의 평균 기온이 194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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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례적인 9월 늦더위가 기승인데요, 우리만 그런게 아닙니다. 미국, 유럽, 중국할 거 없이 지구촌이 폭염으로 비상입니다. 30년 동안 물에 잠겨있던 마을이 폭염에 모습을 드러내는가하면, 개학이 연기될 정도입니다. 인간이 촉발한 지구온난화가 근본적인 이유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변재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파로 북적여야 할 해변이 한산합니다. 일광욕을 즐기는 사람도 찾아보기 힘듭니다.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기록적인 폭염 탓입니다.
아나토리 포포브 / 미국 산타모니카 주민
"에어컨이 있는 곳에 있으려고 합니다. 야외활동이 힘들어요. 낮 12시 이전엔 바닷가를 떠나려고 합니다"
폭염으로 산불까지 번지면서, 캘리포니아에선 올해 들어 산불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세 배 넘는 면적이 불에 탔습니다.
아놀드 멘이바르 / 로스앤젤레스 소방관
"올해 여름이 너무 길고, 너무 덥습니다. 폭염이 날씨를 건조하게 만들어서 불길이 잡히지 않습니다."
앙상한 건물 뼈대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30년 전, 댐이 생기면서 물에 잠겼던 마을입니다.
이번 여름 평균 기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한데다, 가뭄까지 이어지면서 댐 수위가 평소보다 40미터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콘스탄티노스 게로디모스 / 모르노스 주
"모든 게 잘못된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 곳은 물이 가득차 있었습니다. 지금은 바닥이 드러났습니다"
중국도 늦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건 마찬가지, 9월 들어 낮 최고 기온이 42도 까지 치솟으면서 중국 내 일부 학교는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제로 올해 지구 북반구 여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웠다는 분석입니다.
로렌조 티디시 / 이탈리아 기상학자
"지구 온난화 탓에 올해도 전세계적 폭염이 발생한 겁니다. 1850년 이후, 인류가 계속 지구 온도를 높이고 있어요."
유럽연합 기후감시 기구도 올 여름 북반구의 평균 기온이 194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습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변재영 기자(jbyu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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