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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與, 연휴 기간에도 의료계 접촉…추석 밥상민심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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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13일 오전 서울역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 추경호 원내대표 등 위원들이 추석 귀성 인사를 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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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김명은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 기간 의사단체 대표들과 1대1 비공개 회동을 진행하며 의료계의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설득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한 대표의 여야의정 협의체 제안 후 의료계 인사들을 비공개로 접촉하고, 당정협의회를 열어 전공의 처우 개선책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의료계 설득에 공을 들였다. 그러나 당초 목표였던 추석 전 협의체 출범이 무산되면서 연휴 기간 '의료계 설득'이라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1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 대표는 추석 연휴 기간 의사단체 대표들을 1대1로 만나 여여의정 협의체 참석을 요청하고, 의정 갈등 해법을 논의했다. 전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대표가 자택 주변 카페에서 일부 인사들과 만나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추석 연휴 기간 의료단체 인사들과 지속적으로 '맨투맨' 접촉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회동한 단체명을 공개하지 않되 연휴가 끝난 후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위해 꾸준히 대화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앞서와 같이 협의체 구성 시한을 정해놓을 경우 자칫 의료계를 압박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는 만큼 이번에는 '대화'에 방점을 찍은 모습이다.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조정을 둘러싼 의료계와 정부 간 이견이 좀처럼 좁혀지기 어려운 데다 정해진 기한 내 또다시 협의체 출범이 불발될 경우 협의체 동력 자체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내부적으로는 7개월째 접어든 의정 갈등 사태와 관련한 추석 민심의 향배에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다. 여야의정 협의체 구성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자칫 추석 연휴 기간 응급 의료 현장 상황이 더욱 나빠질 경우 '정부·여당 책임론'이 확산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고조되고 있다.

추석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동반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서 여론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의정 갈등과 관련한 정부·여당의 대응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추석 연휴 기간 의정 갈등의 돌파구를 마련하는 데 당력을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추석 연휴 직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추석 연휴 동안 의료계와 계속 대화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의원들이 각 지역구 응급의료센터를 찾거나 의료계 인사들과 만나 협의체 참여를 설득하고, 현장의 목소리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정부의 의료대란 대응에 비판을 가했다.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서면브리핑에서 "소방청이 추석 연휴를 시작하며 소방대원들의 언론 접촉 등을 통제하는 지침을 하달했다"며 "의료대란의 최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소방대원들이 응급실 뺑뺑이의 실상을 알릴까봐 입단속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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