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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경 특화 단지 몸값 '쑥'…9월 분양 단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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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투데이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 투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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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안에 공원을 담은 '조경 특화' 아파트에 대한 선호가 커지고 있다. 단지의 미관을 높일 뿐만 아니라 실용성도 갖추면서 시세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조경 특화를 적용한 신축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올해 3월 한국갤럽이 발표한 ‘2024 부동산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선호 주택 특화 유형 9가지 중 조경 특화 주택(30%)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뒤를 이어 △고급 인테리어 주택(29%) △건강주택, 스마트 주택(이상 27%) 순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선 첨단 시스템이나 외관 디자인 등 부가적인 기능보다, 시간이 지나도 보기 좋고 쾌적한 조경이 실생활 만족도를 높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최근 반려동물과 거주하는 가구가 늘고 있어 단지 안에서 산책을 하기에 적합한 점 역시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선호도는 청약 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올해 7월 경기도 화성시 오산동 일원에 분양한 ‘동탄역 대방 엘리움 더 시그니처’는 단지 내에 계절별 테마 조경을 조성해 사계절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산책 코스를 마련했다. 단지는 청약 결과 1순위 18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1만6621건의 청약 통장이 몰려 626.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올해 2월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일원에서 분양한 ‘서신 더샵 비발디’는 다양한 특화 정원들로 이뤄진 조경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는 1순위 청약 결과 644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만5797개의 청약 통장이 몰려 55.5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의 내 우수한 조경이 향후 단지의 가치를 높이는 경우도 적지 않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에 위치한 '수성 범어 W(2023년 12월 입주)'는 단지 내 조경에 가로공원, 산책로 등을 마련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13억7500만 원에 거래돼 3월 동일면적이 11억9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8500만 원 올랐다.

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위치한 ‘연산 롯데캐슬 골드포레(2020년 7월 입주)’는 일곱 가지 계절을 테마로 한 조경 시설이 이뤄졌다. 단지의 전용 84㎡는 올해 4월 7억5000만 원에 거래돼 지난해 1월 동일면적이 6억2000만 원에 거래된 것보다 약 1억3000만 원 올랐다.

한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단지 안에서 사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조경 특화 단지가 분양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으며 단지의 조경이 곧 아파트의 얼굴이 됐다”라며 “아울러 휴게 및 체험형 조경 공간 또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 조경 공간을 효율적이고 조화롭게 조성한 분양 단지들은 앞으로도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이달 신규 분양을 앞둔 조경 특화 단지로는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가 있다. DL이앤씨가 시공을 맡아 이달 대구광역시 남구 대명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5층, 17개 동, 전용 39~110㎡ 총 1758가구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이 중 전용 59~84㎡ 111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는 e편한세상의 프리미엄 조경 브랜드인 ‘드포엠(dePoem)’이 적용돼 잔디마당과 수경시설 등을 갖춘 특화 정원으로 꾸며진다.

효성중공업·진흥기업은 경기 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에 ‘해링턴 스퀘어 신흥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아파트 15개 동 1972가구, 오피스텔 2개 동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아파트 전용 59~84㎡ 1311가구, 오피스텔 전용 26~36㎡ 138실이 일반 분양된다. 해링턴 가든, 물테마 어린이 놀이터, 프라이빗 가든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서울 성동구 행당동 일원에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을 분양 중이다. 지하 4층~지상 35층, 7개 동, 총 958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전용 45~65㎡ 138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세계적인 조경 디자인 그룹 ‘STOSS’와 국내 디자인회사 ‘LPscape’의 협업을 통해 해당 지역을 둘러싸고 있는 한강, 청계천, 중랑천의 물결을 따라 숲과 공원이 흐르는 단지를 주제로 한 ‘Flowing Forest’라는 컨셉의 조경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오롱글로벌은 울산광역시 남구 야음동 일원에 ‘번영로 하늘채 라크뷰’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0층, 8개 동, 전용 59~127㎡ 총 80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단지로 설계되며, 약 8800㎡ 규모의 중앙숲광장 등을 비롯해 590m 단지 순환로, 250m 단지 중앙 산책로 등 조경 설계가 도입된다.

[이투데이/한진리 기자 (truth@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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