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등 핵심지역 청약률 급상승하며 청약 시장은 여전히 훈풍
"강남-비강남권 청약 양극화 심화"
서울 송파구 문정동 래미안갤러리에 마련된 래미안 레벤투스 견본주택 방문객들이 모형도를 보고 있다. [사진=이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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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직방에 따르면 이날까지 올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2.90대 1로 지난해 평균 10.76대 1 대비 상승했다. 서울이 121.00대 1로 가장 높았고 전북(38.60대 1), 충북(16.30대 1), 경기(16.50대 1) 순이다.
주택 가격 침체에 지난해까지 부진을 이어간 청약 시장은 분양가 상승세에 다시 한번 수요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집계 기준 7월 전국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878만원으로 지난해 동월 1628만7600원과 비교해 약 15.32% 올랐다. 서울 분양가는 4401만7000원으로 1년 만에 37.62% 상승했다.
주택 가격과 분양가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분양가가 인근 단지 대비 저렴한 단지가 인기를 끌었다. 이에 서울은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단지에 청약 수요가 집중됐다. 지난 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는 81가구 모집에 3만5828명이 몰렸고 반포동 '래미안 원펜타스'는 178가구 모집에 9만3864명이 접수했다. 래미안 레빈투스와 디에이치 방배 또한 각각 2만8611명, 5만8684명이 몰리며 흥행했다.
지방에서는 산업단지와 가까운 전주와 청주가 호성적을 거뒀다. 전주에서는 지난 2월 서신더샵비발디와 6월 에코시티 더샵4차가 각각 3만5797명, 6만7687명이 접수했다. 전주탄소소재국가산업단지, 전주제1∙2일반산업단지 등 인근 산업단지 출퇴근이 용이한 점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
청주에서도 테크노폴리스와 SK하이닉스 등 직주근접성을 갖춘 단지가 흥행했다. 흥덕구 힐스테이트 청주센트럴 2차는 148명 모집에 3970명이 접수했고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는 521명 모집에 청약 접수 2만4692명이 접수했다.
◇강남은 '훨훨', 그 외에는 '글쎄'
부동산R114가 집계한 9~12월 청약 단지는 10만2214가구로 올해 전체 단지(25만7192가구)의 약 40%가 시장에 나온다. 서울에서는 7851가구가 분양 예정이고 경기도에서도 약 4만 가구가 시장에 나온다.
서울 서초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 공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이수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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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는 강남권 단지가 차례로 분양한다. 13일부터 분양을 진행하는 강남구 '청담르엘'을 비롯해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가 10월 분양 예정이다. 또한 서초구 '아크로리츠카운티', '래미안 원페를라'가 올해 분양을 예고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리드는 "하반기에는 서울 내 사업장들이 속도를 내서 분양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은 만큼 가격과 입지에 강점이 있는 단지는 수요가 꾸준히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는 서울의 경우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양극화가 더 심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청약 수요자들이 강남권에 몰리면서 그 외 단지는 관심이 떨어질 수 있는 탓이다.
실제로 최근 분양에 나선 비강남권 단지는 강남권 대비 낮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은평구 갈현동 연신내 양우내안애 퍼스티지는 148가구를 모집한 결과 일부 평형에서 1순위 미달이 발생했다. 또한 은평구 '서대문 센트럴 아이파크'는 일부 평형이 미계약 물량으로 나오면서 지난달까지 임의공급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분양 예정 단지가 많은 강남권은 시장이 뜨거울 것"이라면서 "비강남권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적이 나오고 있어 양극화는 추석 이후 더 뚜렷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현 기자(jwdo9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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