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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목)

미 공화 주지사, '이민자 개 잡아먹어' 트럼프에 "도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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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 공화당 소속 주지사가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이 지역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아이티 이민자들이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증거는 "절대로 없다"며 "시장이 그렇게 말했고 경찰서장도 그렇게 밝혔는데 이게 논란이 된다는 게 불행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 시간 지난 10일 열린 대선 토론에서 오하이오주 스프링필드시로 이주한 아이티 이민자들이 이웃 주민이 기르는 개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잡아먹는다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당시 스프링필드 시장과 경찰서장 모두 이를 부인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이자 오하이오를 지역구로 둔 J.D. 밴스 상원의원은 뚜렷한 근거 없이 이런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드와인 주지사는 "스프링필드에 있는 아이티인들은 합법적으로 체류하고 있다"면서 아이티인들이 오하이오주에 진출한 기업에서 열심히 일해 기업들도 매우 만족하고 경제에도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근거 없는 주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인터넷에는 헛소리가 많다"고 밝히고 그런 주장은 "상처를 주고 스프링필드시와 시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밴스 의원은 아이티 이민자와 관련된 주장이 거짓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CBS뉴스 인터뷰에서 진행자에게 "스프링필드에 있는 유권자들한테서 들은 게 여러 가지 있다"며 그중 10건은 검증과 확인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민자들이 동네 공원에서 거위들을 납치해 도살하고 먹는다는 목격담이 있다"면서 "유권자들이 전부 나에게 거짓말을 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언론이 현장에서 실제 조사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밴스 의원은 또 자신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런 주장을 한 뒤로 스프링필드가 폭탄 설치 협박 등 각종 위협에 시달리는 상황과 관련해 책임을 부인했습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는 진행자가 근거 없는 주장으로 도시를 위험에 빠뜨리는 대신 아이티인들이 지역사회에 통합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왜 하지 않느냐고 묻자 "미국 언론인이 아닌 민주당 선전원이 할 말"이라며 반발했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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