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 동안 전년 동기 대비 31.5% 감소
중국 경제 당분간 어렵다는 인식 탓
향후 상당 기간 변화 없을 듯
외국인들의 자국 직접 투자를 장려하는 중국 정부의 홍보 포스터. 그러나 현재 상황은 중국 정부의 의지와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봐야 한다./신화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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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新華)통신이 이틀 전 상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1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1∼8월 FDI 금액은 5802억 위안(元·109조 원)인 것으로 추산됐다. 분야별로는 첨단기술 제조 분야에 대한 투자가 전체 FDI의 12.4%인 721억 위안을 기록, 작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싱가포르와 독일의 투자가 각각 작년 동기보다 11.6%, 5.4% 증가했다.
올해 들어 중국의 FDI 유치액은 감소세를 단 한 번도 벗어난 적이 없다. 게다가 감소 폭도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비 감소 폭은 1∼2월의 19.9%를 시작으로 1∼4월(27.9%↓), 1∼6월(29.1%↓), 1∼7월(29.6%↓), 1∼8월(31.5%)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기간 중국에 신규 설립된 외국인 투자 회사는 3만6968개로 전년 동기보다 11.5%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현재 중국 경제의 상황은 부동산 침체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치닫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FDI까지 줄고 있다는 것은 전체 경제가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는 사실을 말해준다고 할 수 있다. 올해 5%안팎의 성장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중국 경제 당국의 부담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당연히 중국 당국은 외국인 자본 유치를 위해 각종 유화적인 신호를 발신하고 있다. 심지어 의료 분야의 외국인 투자까지 허가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기업들은 적극적 반응을 별로 보이지 않고 있다. 전반적인 경제 침체 외에도 국가안보를 강조하면서 각종 제재와 단속을 강화하는 행태에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도 보인다. 중국 경제 당국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해도 그다지 과언이 아닌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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