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달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확정돼 낙마한, 조희연 전 서울시 교육감의 후임을 뽑는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보수·진보 진영 모두 판세를 좌우할 후보 단일화 논의를 서두르지만, 십수 명의 후보들이 난립하면서 경선 규칙 등을 놓고 진통이 상당합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최근 3차례 서울교육감 선거를 내리 패했던 보수 진영은 후보 단일화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출마 의사를 밝힌 5명 중 3명의 예비후보만 단일화 논의에 착수했고, 경선 규칙을 정하는 데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조전혁/전 한나라당 의원]
"필승전략의 필요조건이 있습니다. 그게 바로 단일화입니다. 우리가 단일화하지 않으면 필승하기가 굉장히 힘듭니다."
반면 진보 진영은 일찌감치 단일화 추진 기구를 조직해 후보 8명이 오는 20일에 경선 토론회를 앞두고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경선 규칙에 합의했지만, 선거인단 구성과 1인당 투표수 배분 등 세부 사항에선 갈등의 불씨가 여전합니다.
[김재홍/전 서울디지털대 총장(어제)]
"(서울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가) 너무 독선적인,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안을 고집한다면 우리는 거기 결코 따라갈 수 없다…그러면 우리도 5명이 따로 단일화를 심각하게 고민해보자…"
두 진영 모두 일부 예비후보들의 자격 논란이 안팎으로 거세, 선거 판세는 안갯속입니다.
더욱이 교육감 선거는 정당 공천이 안 되는데도, 정책 대결보다는 이념 대리전 양상마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홍후조/고려대 교수(지난 9일)]
"교육자로 포장한 정치인이 서울교육의 수장을 맡은 결과…학교는 학생을 동성애자, 친북 주사파로 길러 내는 데 거침이 없습니다."
[강신만/전 전교조 부위원장(지난 5일)]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도입, 그리고 친일 교육의 침탈…윤석열 정부의 교육 정책은 탄핵돼야 마땅합니다."
후보자 등록은 오는 26일과 27일, 선거일은 다음 달 16일입니다.
평일에 치르는 보궐선거인 만큼 투표율이 극히 낮을 우려도 있어, 여야의 간접 지원에 힘입은 물밑 세 과시나 조직 대결로 승부가 갈릴 수 있습니다.
새 교육감에게는 조희연 전 교육감이 채우지 못한 1년 8개월의 임기가 주어집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 취재 : 한지은, 이주혁 / 영상 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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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 한지은, 이주혁 / 영상 편집 : 배우진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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