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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증원 특수 잡아라” 의대 수시에 7만명 지원…전년보다 30%↑ [입시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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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집인원이 큰 폭으로 늘어난 2025학년도 의대 수시모집에 수험생 7만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세계일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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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보다 1만5000명 더 지원

14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9∼13일 진행된 39개 의대의 2025학년도 수시모집에 7만2351명(정원 내 기준)이 지원했다. 이는 전년(5만7192명)보다 1만5159명(26.5%) 늘어난 수치다.

의대 모집인원 확대로 합격 가능권이 넓어지면서 예년에는 의대에 지원하지 않았을 수험생들도 의대에 원서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의대 수시 모집인원은 3010명으로, 전년(1872명)보다 60.8%나 많다.

이미 대학에 다니고 있던 ‘상위권 N수생’들도 의대 입시에 대거 뛰어드는 분위기다. 입시업계 관계자는 “현재 수업을 거부하고 있는 비수도권 의대생 사이에서도 ‘더 좋은’ 의대에 가기 위해 반수를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다만 경쟁률 자체는 전년보다 떨어졌다. 지원자 증가 폭보다 모집인원 증가 폭이 더 큰 영향이다. 2024학년도 의대 수시 최종 경쟁률은 30.55대1이었지만, 2025학년도에는 24.04대1로 마감했다.

권역별로는 경인권 경쟁률이 77.01대1로 가장 높았고 서울권 35.77대 1, 비수도권 14.79대 1이었다. 대학별로는 ▲가천대 104.19대 1 ▲성균관대 90.1대 1 ▲중앙대 87.67대 1 ▲가톨릭대 65.3대 1 ▲아주대 59.35대 1 ▲인하대 49.86대 1 등의 순이었다.

전형 유형별로는 성균관대 의대 논술전형이 412.5대 1로 가장 높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도권 학생 상당수는 논술전형에 지원했는데 이 학생들은 대체로 N수생으로 정시도 대비하고 있어 정시경쟁도 치열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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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확대된 지역인재전형 기대감↑

의대 증원이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늘면서 지역인재전형 지원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사는 “지역인재전형은 지원자 수가 전년보다 1만868명 증가했고 지원율도 10.54대 1에서 12.84 :1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도 지난해 9837명에서 올해 1만9641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경쟁률도 11.22대 1에서 13.30대 1로 올랐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교과전형은 높은 교과성적을 요구해 통상 지원 인원이 적지만, 올해에는 지역인재전형에서 입결 하락을 기대하고 지원한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역인재 교과전형은 경쟁률 상승을 이끌었다. 계명대 학생부교과 면접전형은 29.90:1로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영남대 일반학생 23.67:1, 연세대(미래) 교과우수자 22.56:1 등이었다.

우 소장은 “학종 면접준비와 논술 등의 준비와 함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을 위한 수능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유나 기자 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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