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과 LG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이상영이 역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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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왼손 투수 이상영(23)이 음주운전 교통사고를 일으켰다. 팀 전력에도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LG 트윈스는 14일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킨 이상영과, 동승했던 사이드암 투수 이믿음(24)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LG는 사과문을 통해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단은 KBO 상벌위원회의 징계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으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KBO는 음주운전 행위에 관한 제재 규정을 두고 있다. 면허정지는 70경기 출장정지, 면허취소는 1년 실격, 2회 음주운전 발생 시 5년 실격, 3회 이상 음주운전 발생 시 영구 실격 처분한다. 이상영은 KBO 규정에 따라 1년간 선수 자격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영은 이날 오전 경기 성남시 중원구 하대원동 한 도로에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로 SUV 차량을 운전 하다 앞서가던 승용차 뒤쪽을 추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영은 피해차주에게 신분증을 제시한 뒤 ‘사고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현장을 떠났는데, 피해차주가 음주운전을 의심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영은 차량을 몰고 경기 이천까지 이동해서야 경찰 음주측정에 적발됐다.
동승한 이믿음은 상벌위원회를 거쳐 징계 수준이 결정될 예정이다. 음주운전 차량 동승자에 대한 정해진 제재 규정은 없다.
좌완 불펜인 이상영은 상무에서 제대한 지난해 6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8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 중이다.
앞서 LG 트윈스는 지난 7월29일 최승준 당시 코치가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의 음주 측정 요구를 거부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 측정 거부)로 체포되자 최 코치와 계약을 해지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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