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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검은 스타킹에 딱 붙는 옷”…회비 56만원 ‘섹시 어필 훈련캠프’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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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에서 ‘섹시 어필 훈련 캠프’가 열려 화제다.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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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섹시 어필 훈련 캠프’가 열려 화제다.

이 캠프는 중국의 중년 아내들에게 남편의 바람기를 막기 위한 유혹의 기술을 가르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 캠프는 지난 7월 저장성 항저우에서 이틀간 진행했다. 참가비는 한 명당 2999위안(56만원)이다.

포스터에는 “섹시 어필은 여성이 자신의 삶을 통제하는 것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참가자들은 몸에 꼭 맞는 옷과 검은색 스타킹을 착용해야 했다.

그곳에서 참가자들은 키스, 관능적인 춤, 장난스럽게 스타킹 찢기 등을 배운다. 또 친밀한 상황에서 매력을 표현하는 방법도 체험을 통해 습득한다.

참가 여성의 연령층은 35~55세로 이혼 위기에 처한 주부, 싱글맘 등 다양하다고 SCMP는 전했다.

참가자 중 한 여성은 “결혼 생활에 열정을 되살리려고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 과정이 자존감을 찾는 데 도움이 됐으며 중년 여성도 강력하고 매력적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여성 강사는 자신을 ‘고급 치료사’라고 밝혔다. 강사 중 ‘엘프’라는 예명으로 활동한 여성 강사는 더우인에서 12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하는 유명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다만 중국 성과학회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섹시 어필 캠프나 강사에 대한 정보를 찾지 못했다고 SCMP는 말했다.

그러나 협회 간호 위원회의 한 이사는 “중국 본토에 등록된 모든 성 치료사는 병원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중국 성과학회가 주관하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여기에는 성의학과 인체 해부학과 같은 분야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섹시 어필 훈련 캠프’는 중국 본토 소셜 미디어에서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네티즌들은 “비윤리적이다” “그런다고 남편이 바람을 안피우나” “황당하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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