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9.18 (수)

이슈 선거와 투표

국내 유권자에 ‘美 대통령 투표한다면’ 물으니…해리스 71% vs 트럼프 16% [한국갤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국갤럽, 지난 10~12일 정기 조사 실시…만 18세 이상 1002명 대상

세계일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 주민들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방영되는 대선 후보 TV 토론을 지켜보고 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토론에서 경제·이민·낙태 정책 등을 놓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라스베이거스 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기 미국 대통령 투표권 소유를 가정한 국내 유권자 대상 표심 여론조사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보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가 더 많이 갈 거라는 결과가 나와 흥미를 끈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총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기 조사’에서 ‘만약 귀하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 투표한다면 누구에게 투표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71%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6%에 ‘모름·응답거절’은 13%다.

전 지역에서 해리스 부통령 답변이 60~70%대로 나온 가운데, 연령대로 살펴봐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하겠다는 18~29세 응답자는 53%, 30대와 40대는 64%와 70%다. 50대와 60대에서도 78%와 84%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으며, 70대 이상 응답자의 73%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다. 반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한 18~29세 응답자는 28%이며 30대와 40대는 24%, 18%다. 50대와 60대에서는 13%와 7%로 나타났고, 70대 이상은 8%다.

지지 정당으로 봐도 여야에 상관없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표를 주겠다는 응답자가 더 많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의 77%가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자는 16%다. ‘모름·응답거절’은 8%다. 국민의힘 지지자의 74%가 해리스 부통령을, 18%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모름·응답거절’은 9%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80%가 해리스 부통령, 14%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답했다. ‘모름·응답거절’은 6%다.

정치 성향으로 나눠도 해리스 부통령을 선택한 답변이 더 많다.

보수층의 67%가 해리스 부통령을, 23%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선택했다. 중도층에서는 71%가 해리스 부통령을 언급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라는 응답자는 14%다. 진보층에서 해리스 부통령이라는 답변은 79%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12%다.

이 조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관한 평가, 정당 지지도, 국민연금개혁 정부안에 관한 평가 등 질문도 함께 제시됐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가상번호의 무작위 추출로 표본을 추출했으며, 응답률은 10.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세계일보

한국갤럽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해리스 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밀월관계’를 비판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그(트럼프)가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한 것은 잘 알려져 있다”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를 존경하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공격했다.

아첨과 호의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조종할 수 있다는 게 분명한 이유에서 독재자들 응원이 쏟아진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주장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이 자신을 두려워한다고 받아쳤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브라이언 휴즈 캠프 수석고문은 토론 전 연합뉴스 등과 만난 자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세계 지도자와 대화할 것이며 세계 평화가 무엇인지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