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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축구협회 비판 여론에 진영 넘은 여야 ‘공감대’…현안 질의 만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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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YTN 라디오서 “잘못된 부분 바로잡힐 것”

여야 의원들, 지난달 문체위 전체회의에서도 유인촌 장관에게 여러 질문 던져

與 “국민 정서와 눈높이 고려해야”…野 “공정하게 문제 봐야”

세계일보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1차전’ 대한민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축구팬들이 현수막을 걸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비판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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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대한축구협회 현안 질의에 참석할 여야 의원들이 국민의 축구협회 비판 여론에 단단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당선돼 ‘체육계 비리 국민제보센터’를 운영 중인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은 홍명보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여러 제보를 받아 정확한 사실을 확인하고 있다.

앞서 문체위는 지난 5일 전체회의에서 홍 감독 선임 관련 증인으로 홍 감독,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등을 채택했다. 파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작심 발언’ 논란도 같은 날 따질 예정인 문체위는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 등도 증인으로 채택한 터다.

문체위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재수 위원장과 같은 당의 임오경·강유정(비례)·김윤덕·민형배·박수현·양문석·이기헌·조계원 의원, 국민의힘 소속 박정하·김승수·배현진·신동욱·정연욱·진종오 의원 그리고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비례) 등 총 16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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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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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홍 감독 선임을 보는 축구팬을 넘어선 국민 차원의 불만을 부각하고,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게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하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김승수 의원은 “홍명보 감독은 서류제출은 물론이고 면접도 거치지 않았다”며 “감독 선임 과정에서 법률 위반이 발견되면 감독 선임 자체가 무효가 되느냐”고 물었고, 유 장관은 “법적인 문제가 지적되면 거기에 따른 징계 절차 등에 맞도록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유 장관의 ‘축구협회 관계자 의견 청취 필요성’ 언급에 김 의원은 “국민 정서와 눈높이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며 “조국혁신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철저히 조사해달라’는 요청이 빗발친다”고 강조했다.

조계원 의원도 같은 자리에서 “국민이 가장 좋아하고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을 가진 종목이 무엇인가”라는 자신의 질문에 ‘축구’라는 유 장관 답변이 돌아오자, “한 국가의 축구대표팀 감독 선임이라면 후보자 선정, 서류심사, 후보자 압축, 프리젠테이션, 심층면접 등의 검증 절차를 제대로 거쳐서 감독은 선임해야 하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정상적인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전력강화위원회도 무력화시킨 채 정몽규 회장 독단으로 클린스만 전 감독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것으로 보이는데 장관님의 생각은 어떤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유 장관의 “규칙을 정한 건 협회인데 스스로가 그 과정을 안 지켰으며, 결과에 따라 안 지켜진 부분이 있다면 정확하게 지적할 생각”이라는 답변에 조 의원은 “과정의 특혜로 인해 축구협회 비판 여론이 극에 달했고, 공정하게 문제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축구협회 감사 상황 관련 질문에는 “9월 안에 감사가 종료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회장의 ‘4선 도전’에 대해서도 “기본적으론 안 되게 돼 있으나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허가하면 할 수 있다고 돼 있는데, 아마 공정위가 정말 공정하다면 다시 출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부정적 견해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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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같은 당 진종오 의원(비례)이 지난 12일 경기 안성시 농협안성농식품물류센터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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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한 진 의원은 ‘많은 축구팬이 공정성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 홍 감독의 실력 평가보다는 선임 과정에서의 공정성 논의에 초점을 더 맞춰야 한다고 반응했다.

‘정몽규 회장이 계속 축구협회장을 하고 싶은 것 같다’는 진행자 말에는 “축구협회장을 계속 하라 마라는 부분을 떠나서 대한민국 축구계를 사랑한다면 또 한 번의 변화가 생기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이라고 진 의원은 밝혔다. 월드컵 유치 등 과거의 공은 인정하지만 새로운 변화를 찾을 때라는 얘기다.

계속해서 “(축구협회에 관한) 제보를 어느 정도 받았고 사실 확인을 따지는 게 맞다”면서, 진 의원은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이 함께해주신다면,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힐 거라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홍 감독은 지난 7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서 개인 욕심이 아닌 한국축구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존중·대화·책임·헌신’의 덕목으로 대표팀을 운영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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