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장까지 사과했는데…9월엔 '가계 대출' 진정될까
[앵커]
최근 가계 대출이 매달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죠.
대출 증가세를 붙잡기 위해 금융권이 고심하는 가운데, 9월이 새로운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 국내 가계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핵심 요인이었습니다.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들썩이기 시작하자 자연스레 주담대 수요도 늘어난 겁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지난 6월 19일)> "향후 금리·주택시장 등 거시경제 환경 변화에 따라서는 가계부채 증가세가 빨라질 수 있으므로 다시 한번 긴장감을 가지시고 관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은행권에 무리한 대출 확대를 자제해 달라 주문했던 금융당국.
하지만 정작 지난 7월 시행 예정이던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2단계 도입은 돌연 9월로 연기하며 엇박자를 냈습니다.
은행권은 대출 금리를 올렸지만 9월을 앞두고 대출 '막차'를 타려는 분위기를 막을 수 없었고, 지난 8월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9조8천억원 폭증했습니다.
같은 기간 주담대는 8조5천억원 증가했는데, 2004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증가폭입니다.
<김병환 / 금융위원장 (지난 6일)> "(주담대) 6~7월 거래량이 좀 많았던 부분들이 결국 8월에 나타난 부분이 있는 것 같고요. 9월 1일 DSR이 시작되는 데 대비해서 (대출을) 좀 빨리 당긴다, 이런 부분이 일부 작용을 했을 수도 있겠다…."
국제결제은행 BIS는 한국의 비금융부문 부채가 국내총생산 GDP의 100%를 훌쩍 웃돌아 경제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 경고한 상황.
가계 빚 폭증에 금융당국과 한국은행의 고민이 커진 가운데, 9월은 가계부채 증가세의 향방을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스트레스 DSR 2단계가 시행됐고, 은행권은 주담대를 제한하는 등 강력한 대출 규제의 효과가 기대되기 때문입니다.
대출 정책 혼선으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까지 사과를 하며 체면을 구긴 금융당국은 우선 실수요자 제약을 최소화한 채 가계대출을 엄정히 관리해 나갈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장한별입니다. (good_star@yna.co.kr)
#가계대출 #은행 #주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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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까지 사과했는데…9월엔 '가계 대출' 진정될까
[앵커]
최근 가계 대출이 매달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죠.
대출 증가세를 붙잡기 위해 금융권이 고심하는 가운데, 9월이 새로운 분수령이 될지 주목됩니다.
장한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4월부터 무서운 속도로 불어난 국내 가계대출.
특히 주택담보대출이 전체 가계대출 증가를 견인한 핵심 요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