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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명절마다 쌓이는 자녀 용돈…투자 전문가 "6가지 노하우로 관리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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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내 투자 전문가 추천 노하우…첫걸음은 '자녀 명의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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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명절마다 어린 자녀가 받게 되는 큰 규모의 용돈을 어떻게 관리해 줘야 할지 많은 분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 시점이다. 이에 투자 전문가가 추천하는 자녀 용돈 관리 노하우를 알아봤다.

현재 한화생명 내 통합 교육 마케팅 조직인 T&D(Training&Development)팀에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이명열 투자 전문가는 크게 6가지로 노하우를 압축했다. 자녀의 금융 지식을 키우는 동시에 재테크까지 챙기자는 게 해당 노하우의 목표다.

이명열 투자 전문가는 우선 용돈 관리는 자녀 명의의 통장 만들기에서 시작하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경제적 의사결정 결과를 직접 확인하고 책임지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용도별로 여러 개 통장을 만들어 각각의 이름표를 붙이면 돈을 목적에 맞게 사용하고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기에도 좋다.

예를 들어 학용품 구입이나 간식비 등 일상 생활비를 넣어 놓는 ‘수시입출금 통장’, 목표한 자금을 만들 때까지 꾸준히 쌓아가는 ‘저축 통장’, 생일이나 여행 등 특별한 이벤트에 쓸 ‘비상금 통장’ 등이다.

자녀는 저축을 통해 이자 개념을 깨닫고, 서로 다른 은행의 예금 금리를 비교·선택함으로써 경제관념을 습득할 수 있다.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대국민 서비스’를 통해 어린이, 청소년, 일반인 등 각각의 눈높이에 맞춘 경제 교육 영상을 참고할 수 있다.

두 번째 노하우는 바로 채권이다. 채권은 투자 상품 가운데 비교적 안전한 자산에 속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업이나 기관이 잘못되지 않는다면 원금을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개인의 채권 투자가 역대 수준으로 늘면서 소매 채권의 최저 투자 금액은 1만원 이하로 낮아졌다. 먼저 증권사 계좌를 개설하면 스마트폰으로 거래할 수 있다.

은행 예금은 만기가 돼야 이자를 지급하지만 대부분 회사채는 1~6개월 등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한다. 채권 가격은 매일 변동하기 때문에 어떤 이유로 가격이 오르내리는지를 파악해 보는 것도 살아있는 경제 공부가 될 수 있다.

자녀가 채권의 이자 지급일을 기다리면서 이자를 지출하거나 저축 또는 재투자할지 등 고민을 함께 얘기해 보는 것도 유익한 경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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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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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열 투자 전문가는 “주식을 사려면 자녀와 먼저 마트에 가라”고도 전했다. 좋은 주식을 조금씩 사고, 장기간 보유하는 방법은 주식 투자의 교과서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특히 자녀가 투자할 주식은 흔히 접할 수 있는 친밀한 기업일 때 흥미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는 말처럼 마트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눈여겨 보고, 관련 기업의 정보를 찾아본 후 주식을 선별하는 것은 훌륭한 접근법”이라며 “매일 쓰는 가전제품, 자주 먹는 라면, 타고 싶은 자동차를 비롯해 게임, 드라마 등 모든 것이 주식 투자 대상이 된다”고 전했다.

자녀가 특정 주식 선택을 어려워하는 경우엔 펀드를 추천했다. 여러 자산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를 시기적으로 나눠 매수하면 투자 대상과 시기를 분산할 수 있어 위험을 낮추고 투자 수익을 낼 수 있다. 펀드는 소액으로도 다양한 우량주를 골고루 보유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시중에는 미성년 자녀를 위한 어린이 펀드도 있다.

한편으론 자녀가 자라면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 가입도 좋은 용돈 관리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나이가 어릴수록 비용 면에서도 더 유리하다. 장기간 유지하면 학자금이나 결혼자금 등 장래를 위한 재정적 기반도 마련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명열 투자 전문가는 자녀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고, 명절마다 세뱃돈, 추석 용돈 등으로 메모를 기재해 입금하는 것을 권유했다.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수준의 기념금, 축하금 등은 비과세로 명시돼 있다.

아주경제=김수지 기자 sujiq@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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