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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의대 수시에 7만명 몰렸다 … SKY 경쟁률은 18.8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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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의대 증원 여파로 2025학년도 대학 수시 모집 마지막 날인 13일 저녁까지 전국 39개 의대에 모집정원의 23배가 넘는 7만여 건의 지원이 쇄도했다. 전날 모든 접수가 마감된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 의대도 지원자가 작년보다 약 15% 늘며 18.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자정께까지 이어지는 막판 눈치작전 끝에 총 지원 건수는 7만건대 초·중반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기준(최종 경쟁률 미발표 13개 대학은 오후 1시 또는 3시 기준) 전국 의대 39곳에서 3010명을 모집하는 가운데 7만368건의 원서가 접수돼 23.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6시 4만7167건과 비교해 지원 건수가 49.2%(2만3201건) 늘어났고 지난해 총 지원 건수 5만7192건도 큰 폭으로 웃돈다. 원서 접수는 통상 마지막 날 대학별 마감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다만 정원 증원 영향으로 작년 30.55대1보다는 경쟁률이 떨어졌다. 최종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낮아질 전망이다.

가천대, 성균관대, 아주대, 인하대 등 경인권 대학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대비 지원 건수가 1만5462건에서 2만2333건으로 44.4%(6871건) 증가했지만 모집인원이 118명에서 290명으로 2배 이상 늘면서 경쟁률은 131.03대1에서 77.01대1로 하락했다.

이미 접수를 마감한 SKY 의대는 정원이 늘어나지 않고 지원자가 늘어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의대 정원이 늘면서 최상위권 의대라는 희소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KY 의대는 총 225명을 뽑는 가운데 4235명이 지원해 18.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 수는 전년 대비 14.7%(542명) 늘어났고 경쟁률도 작년 16.34대1보다 치열해졌다. 고려대 의대는 30.55대1, 연세대와 서울대는 각각 14.29대1, 13.56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이미 의대를 다니고 있거나 지방 의대 지역인재전형에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학생 중 최상위권 의대에 소신 지원한 수험생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원이 늘지 않은 서울 지역 중앙대·가톨릭대·경희대·이화여대는 하락했다.

전형별로는 논술 전형 경쟁률이 높았다. 내신 성적이 나빠도 논술 시험을 잘 보면 합격할 수 있어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성균관대 의예과 논술 우수 전형은 최종 경쟁률이 412.5대1에 달했다. 10명 선발에 4125명이 원서를 냈다. 가천대 의예과 논술 위주 전형(205.23대1)과 인하대 의예과 논술우수자 전형(245.25대1), 가톨릭대 의예과 논술 전형(164.32대1) 등도 높은 경쟁률로 마감했다.

대부분 대학이 이날 오후 6시에 접수를 끝냈다. 다만 경상국립대·충북대·건국대 글로컬은 오후 7시, 강원대·한림대는 오후 8시, 가톨릭관동대는 오후 11시 30분까지 원서를 받았다. 전국 39개 의대 최종 접수 현황은 이르면 14일 집계된다.

[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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