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뒤 첫 방미…정상회담서 '러 본토 미사일 공격' 논의할 듯
방미 나선 스타머 총리 |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당장이라도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말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스타머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취임 뒤 첫 미국 방문길에 오르면서 우크라이나의 서방 미사일 사용 제한 해제와 관련한 질문에 "러시아가 전쟁을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를 불법 침공했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사일 사용 범위에 대해선 상세히 언급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는 서방에서 받은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후방을 타격할 수 있도록 제한을 풀어달라고 요청해 왔으며, 이는 13일 백악관에서 열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스타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소식통을 인용해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순항미사일 스톰섀도(프랑스명 스칼프)의 사거리 제한을 해제하고 싶다는 신호를 미국에 이미 보냈다고 보도했다.
스타머 총리와 동행한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무장관은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겨울에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러시아가 우방인 이란에서 탄도미사일을 받아 긴장을 고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우리는 전략을 세우고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는 위치에 어떻게 설 수 있을지, 무엇이 필요할지 알아보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텔레그래프는 이를 두고 우크라이나가 푸틴 대통령을 저지하는 데 영국 미사일이 필요하다는 언급이라고 해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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