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10일 토론회를 앞두고 필라델피아 공항에 도착한 트럼프 전용기.
비행기에서 내리는 검은 정장 차림의 한 여성, 극우 활동가인 로라 루머입니다.
미 현지 언론은 "루머가 트럼프와 동행하며 조언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라 루머는 트럼프 열혈 지지자로 극우 음모론 집단 '큐어넌(QAnon)'을 공개 지지하며 과격한 주장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9.11 테러는 내부자 소행"이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최근에는 인도계인 카멀라 해리스가 당선되면 "백악관에선 카레 냄새가 날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번 TV토론 직후엔 해리스 후보가 이어폰 귀걸이를 착용했다는 주장을 퍼뜨렸습니다.
CNN은 "최근 트럼프 후보가 제기한 근거 없는 음모론의 조력자"라며 그녀의 등장이 "트럼프의 정치적 입지를 더 좁히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공화당 내 대표적인 극우로 꼽히는 의원들조차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마저리 테일러 그린/공화당 하원의원]
이번 선거는 정말 중요합니다. 저는 그녀(로라 루머)가 조언을 할 만한 경험이나 제대로 된 정신을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은 루머가 트럼프와 9.11 테러 추모식에 동행한 건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일"이었다고 비판했습니다.
[하킴 제프리/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트럼프는 음모론을 퍼뜨리고,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방화범이자 병적인 거짓말쟁이입니다.
루머는 "내 게시물을 공격적이라고 하든 말든 상관없다"며 "불법 이민자들이 애완동물을 잡아먹고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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