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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오사마 빈 라덴' 사살한 美특수부대…中의 대만 침공 대비해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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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 특수부대 '씰 6팀'…1년 넘게 버지니아 기지서 훈련

"놀라운 일 아냐"…美국방부, 강대국과의 경쟁에 초점

뉴스1

미국 해군 특수부대 네이비실. 기사내용과 무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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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미국 해군 비밀 특수부대 '씰 6팀'(Seal Team 6)가 중국의 대만 침공에 대비한 훈련을 실시해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통한 관계자는 씰 6팀이 미국 워싱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버지니아 비치에 위치한 댐넥 기지에서 1년 넘게 대만 분쟁에 대비한 계획과 훈련을 해왔다고 말했다.

씰 6팀은 미국 육군 특수부대인 델타포스와 함께 미군 최정예 부대(티어 1)로 분류된다. 지난 2009년 소말리아 해적에게 피랍된 머스크 앨라배마호의 선장 리처드 필립스를 구출하는 데도 동원됐다. 당시 이야기는 영화 '캡틴 핍립스'로도 제작됐다.

씰 6팀의 활동은 기밀이다. 이에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씰 6팀의 대만 훈련과 관련해 "광범위한 우발 상황에 대비해 훈련한다"고만 말하고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FT는 인민해방군이 2027년까지 대만을 무력으로 점령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명령에 따라 빠르게 현대화하면서 미군도 비상 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국가 안보 매체인 '더 하이 사이드'를 운영하는 션 네일러는 "미국 국방부가 지난 몇 년 동안 강대국과의 경쟁에 초점을 맞추며 재편되면서 최정예 대테러 부대도 그 분야에서 역할을 찾는 것이 불가피했다"며 "씰 6팀이 대만 관련 작전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중관계에서 대만은 가장 민감한 사안이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내세워 대만과 평화적 통일을 지향하면서도 무력 사용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현재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도 중국의 도발적인 공격에 맞서 대만을 방어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혔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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