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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수)

이재명 “걱정될 일 많아” 김종인 “순리대로 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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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나 악수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표는 각계 인사와 식사 정치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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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비공개 만찬 회동했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로 고충을 겪었다고 밝힌 김 전 위원장의 소식을 듣고 이 대표가 요청해 만남이 성사됐다고 한다.

서울 광화문 음식점에서 2시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이 대표는 “인기가 여전하신 것 같다”고 덕담을 건넸고, 김 전 위원장은 “얼굴이 좋으시다. 여러 난관을 겪으면서 성공하셨다”고 화답했다. 이어 이 대표가 김 전 위원장이 최근 이마에 열상을 입은 일을 거론하며 “많이 찢어지셨다고 하더니 어떠시냐. 건강 관리를 어떻게 하고 계시냐”고 물었고, 김 전 위원장은 “마음이 편하면 건강해지는 것이다. 쓸데없는 욕심을 안 가지면 신경 쓸 게 없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의정 갈등 문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이어갔다. 이 대표가 “욕심이 없는 것도 중요한데 걱정될 일이 많다”고 말하자 김 전 위원장은 “억지로, 성급하게 한다고 되는 일은 없고, 순리에 맞게 지나가게 내버려 두는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맞는 말씀이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후 비공개 회동에서도 의료 대란 문제가 주로 논의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에는 이상돈 전 국민의당 의원과 오찬 회동하며 조언을 구했다. 이 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현 정국에 대해 의견을 물어와 평소 생각을 가감 없이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식사 정치’를 두고 정부의 의료대란 실책을 부각하면서 외연 확장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재 기자 kim.je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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